왜 우리는 나이 듦을 두려워하는가?
우리 시대의 늙음에 대한 잘못된 통념에 관해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는 책
『나이 듦을 배우다』는 여성학이나 노년학에서 ‘늙음’이 ‘여성’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확신에서 시작되었다. 저자는 지금까지 별개로 다루어지던 것들, 이를테면 건강, 정치학, 인문학, 페미니스트 노년학, 문화 분석까지 같이 묶어보려고 시도했다. 동시에 여성 노화에서 중요한 주제들, 즉 주거, 교통, 메디케어, 양로원 등도 주목했다. 노화와 관련해 뿌리내린 일상의 통념이나 편견이 우리의 사고 과정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하여 노화를 어떤 좁은 틀 안으로 구겨 넣는지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노화는 느리게, 눈치채지 못하게, 피할 수 없이 몸으로 찾아오는 그 무엇쯤으로 인식된다. 우리는 외부로부터 받는 대우의 방식에 맞추면서 나이 들어왔다. 그러나 이제부터 ‘늙음을 배운다’는 것은, 나이 듦이 이 시대, 이 공간의 산물이며, 생물학적 측면보다는 문화적 측면과 사회제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 낙관적으로 보자면 우리가 의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일련의 삶의 경험임을 인식한다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 의해 어떤 식으로 조작되는지 알아야만 한다. 즉, 늙음을 배우려면 노화가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는지 관찰한 후, 그 명령에 순응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우리 경험을 지배하는 노화에 대한 문화적 편견을 깨는 데에 의의가 있다.
Contents
한국 독자를 위한 저자의 말
옮긴이의 말 이거, 남의 일이 아니다
들어가기 전에
감사의 말
머리말 - 멋지게 나이 들어간다는 것
1. 문화적 통념과 늙음
-혼자 버티면서 살아내기
-거듭나기
-결론
2. 노인 인구에 대한 공포
-공포를 조장하는 언어
-노화 정책과 경제학
-결론
3. 노인의 질병과 사회적 역할
-환자 역할
알츠하이머
-그 밖의 사회적 역할
서비스 제공자
지혜의 전수자
은퇴
젠더의 변화
이야기, 회상, 삶 되짚어보기
-결론
4. 약물 과잉의 표적이 된 미국 노인 세대
-나이에 따른 변화
-약물 유해 반응
-의약산업
-의사, 약사, FDA
-이와 관련된 사회·문화적 이슈
-약물 없는 노화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