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14.90
SKU
9788972773191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31 - Thu 06/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5/28 - Thu 05/30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8/03/15
Pages/Weight/Size 153*200*20mm
ISBN 9788972773191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길고양이의 험난한 여행에서 삶의 위로를 발견하다

“언덕길을 올라가던 노인은 언덕배기 즈음에서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멀리 저쪽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자못 바쁜 듯 지나갔다. 노인은 멍하니 고양이를 바라보다가 일어나서 다시 돛대를 둘러메고 언덕길을 올라갔다.”(『노인과 바다』 중에서)

모두 잠든 새벽 힘겹게 돛대를 둘러메고 고기잡이를 나서는 어부를 배웅하는 것은 길 위에 사는 고양이다. 고양이는 어부 노인에게 마치 혼자가 아니라는 듯 외로움을 덜어주고는 무심한 듯 지나간다. 처음 찾아가는 오래된 바닷가 마을에서 낯선 여행자를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길 위에서 마주치는 고양이. 동네의 낡은 골목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언제부터 그곳 주인이었는지 모를 고양이가 눈을 맞춘다. 조용한 카페의 햇살이 비쳐 드는 자리에도 어김없이 늘어지게 한잠을 자는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된다.

잠시 쉬어 가고 싶은 어느 시점, 어느 공간에서 늘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일상에 밀려들어온 여행자를 반기지도 밀쳐내지도 않는다. 일상에 지쳐서 잠시 주저앉은 자리에서, 관계의 버거움을 견디지 못하고 떠난 여행길에서 눈이 마주친 고양이에게 알 수 없는 위로를 얻게 되는 것은 그들의 삶과 우리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일상이 된 길 위에서의 험난한 여정을 덤덤하게 살아내는 고양이를 보면서 우리의 삶 또한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그들과 눈을 마주치고 같은 길을 걷다 보면, 사람과 길고양이가 서로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홀로 걷는 사람들의 발소리는 때때로 외롭고, 아무도 없는 길을 걷는 길고양이의 조용한 발걸음 소리는 비어 있어 채울 것이 많다.”
Contents
프롤로그

1. 길 위에서 만나다
- 고양이의 거리
- 시간이 공존하는 골목
- 상관없는 허니 브레드
- 마음을 움츠린 길 위
- 침묵의 소리
- 그는 나를 떠나지 않는다
- 동정은 사절
- 약해지는 연습
- 자연과 고양이의 대결
- 사연조차 모른다
- 우정인 듯 우정 아닌
- 미처 하지 못한 말
- 왜 그런 질문을 하는 거야
- 말이 없는 눈
- 상실
- 긴 여행을 떠난다는 것
- 내게는 여행, 네게는 일상
- 지친 하루
- 냥줍의 촉감
- 유전받았다
- 장담할 수 없는 일
- 바다를 자주 보지는 않는다
- 이유 없는 승부

2. 당신과 나의 적당한 거리
- 위로의 필요
- 유심히 귀 기울이다
- 우린 이걸로 됐어요
- 당신의 것, 혹은 당신의 것이 아닌
- 예정된 상처의 덤덤함
- 모순
- 유효기간이 다 된 사랑에 대처하는 법
- 사랑이 이월된다면
- 그 거리가 딱 좋아
-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 기다림과 길들임
- 모르고 지나치다
- 미안하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 과거의 네가 현재에 있다
- 위로받을 권리
- 꽃단장
- 꼬리에는 낙엽
- 네가 보낸 우편
- 너의 세계를 향한 작은 모험
- 네가 미처 몰랐던 것
- 이해할 수 없는 점
- 마지막 페이지

3. 보통의 날들
- 당신의 첫 번째 고양이
- 숨 막히는 여름의 밀도 속 꼬리
- 12간지에는 왜 고양이가 빠졌을까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 꿈의 휴식
- 열쇠가 없는 자물쇠
- 잠결의 환영
- 당신의 방문
- 상상
- 첫해가 뜨는 곳, 빈 주머니로 고양이를 만났다
- 필요한 건 장소가 아니다
- 맥주와 고양이
- 다가갈까 말까
- 벚꽃 거리
- 험담 듣는 것이 싫은 이유
- 두 시간 느린 시계
- 고래를 만나려고
- 스쳐가는 세계들
- 당신이 보지 않는 것
- 쓸쓸함의 출처
- 고양이에게도 노래는 필요하다
- 추운 방, 추운 밤
Author
박은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며 평범한 일상을 채우고 싶은 프리랜서 작가이다. 큰 개와 세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저서로 『길고양이로 사는 게 더 행복했을까』, 『왜냐하면 고양이기 때문이지』, 『제가 알아서 할게요』,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어느 날 고양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등이 있다.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며 평범한 일상을 채우고 싶은 프리랜서 작가이다. 큰 개와 세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저서로 『길고양이로 사는 게 더 행복했을까』, 『왜냐하면 고양이기 때문이지』, 『제가 알아서 할게요』,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어느 날 고양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