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평의회 / 기사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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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08/29
Pages/Weight/Size 126*194*30mm
ISBN 978897275794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세계각국소설
Description
20세기 이탈리아의 양심
‘인간 존엄’과 ‘정의’를 위해 투쟁했던 작가
레오나르도 샤샤 국내 초역

‘진실은 우물 밑바닥에 있다. 우물을 들여다보면 해나 달이 있지만, 우물 속으로 뛰어든다면 더 이상 그곳에 해나 달은 없다. 진실만 있을 뿐.’
_ 레오나르도 샤샤

시대의 명쾌하고 냉정한 비평가, 전후 이탈리아 사회의 윤리와 사상을 이끌며 정신적 지도자로 불린 레오나르도 샤샤의 『이집트 평의회/기사와 죽음』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소설, 시, 수필, 희곡 등 다방면의 작품을 쓴 작가이자 기자, 편집자, 그리고 정치인, 시사평론가로서 일생 존재하는 모든 불의에 저항했던 샤샤의 소설 가운데 초기와 후기를 대표하는 가장 강력한 문제작 두 편을 한 권에 모았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샤샤의 두 소설―18세기 시칠리아 왕국 팔레르모를 뒤흔든 최악의 역사 왜곡 고문서 조작 스캔들 『이집트 평의회』, 살해당한 변호사와 유령 테러 집단의 배후에 도사린 여론 조작 음모 『기사와 죽음』을 통해 독자들은 작품을 넘어 지금의 우리의 현실도 읽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샤샤는 파시즘이 득세하던 시절의 마피아 본거지 시칠리아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이즈음 프랑스 계몽주의와 미국 문학, 반파시즘을 접한 후 범죄와 정의가 때때로 서로의 모습으로 위장하는 시칠리아의 어두운 삶에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아무것도 바꾸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꾸어 버리는 부패한 권력 앞에서, 억압자의 동조자이기를 단호히 거부한 채 펜을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검이라 여기고 수많은 작품으로써 투쟁한다. 그는 소외된 약자들의 굶주림, 사적으로 자행되던 물리적 폭력, 이를 간과하는 사법 횡포라는 시칠리아의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며 궁극적으로는 사회 구성원이 억압적인 현실에서 벗어나 인간 권리를 획득하려는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
특히 샤샤는 추리소설, 역사소설, 정치 스릴러 장르를 넘나들며 ‘형이상학적 범죄소설’이라 명명된 독자적인 양식의 문학을 완성시켰다. ‘나는 내 소설에서 너무 많이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이야기하는 그의 형이상학적 범죄소설에서는 범죄의 동기도 사건 발생도 독자가 추이를 ?아갈 수 있도록 묘사되지 않고, 범인의 정체도 밝혀지지 않으며 혹 밝혀진다 해도 처벌받지 않고 유유히 사라지기까지 한다. 이런 플롯은 작품을 읽으면서 범인을 잡아내려고 애쓰던 독자들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현실에서도 진실 및 정의 탐구를 계속해 나갈 것을 독려하기 위한 메커니즘이다.
또한 빅토리아 시대 작가들이 즐겨 사용한 제사題詞를 통해 소설의 주제를 알레고리로 전하고 있고, 소설 제목 역시 주제와 관련된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실제 예술 작품이나 문학작품은 범죄소설의 범인 내지 사건 동기 혹은 사건 발생 상황 등을 은유적이고 간접적으로 암시한다. 이처럼 다양한 그림 및 소설과의 상호텍스트성을 통해 플롯을 이끌어 가는 그의 소설 읽기는 쉽지 않다. 고도의 지적 작업을 즐기는 독자라면 기꺼이 반길 것이다.
Contents
이집트 평의회
기사와 죽음
Author
레오나르도 샤샤,주효숙
시대의 명쾌하고 냉정한 비평가, 전후 이탈리아 사회의 윤리와 사상을 이끌며 정신적 지도자로 불린 작가 레오나르도 샤샤는 파시즘이 득세하던 시절의 마피아 본거지 시칠리아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이즈음 프랑스 계몽주의와 미국 문학, 반파시즘을 접한 후 범죄와 정의가 때때로 서로의 모습으로 위장하는 시칠리아의 어두운 삶에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아무것도 바꾸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꾸어 버리는 부패한 권력 앞에서, 억압자의 동조자이기를 단호히 거부한 채 펜을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검이라 여기고 수많은 작품으로써 투쟁한다.
추리소설, 역사소설, 정치 스릴러 장르를 넘나들며 ‘형이상학적 범죄소설’이라 명명된 독자적인 양식의 문학을 완성시킨 그는 자신의 정치적 양심을 드러낸 연작 『시칠리아의 삼촌들』(1958), 이탈리아 문학사상 최초로 마피아를 고발한 『올빼미의 하루』(1961), 빛을 등지고 있는 역 사의 진실을 다룬 『이집트 평의회』(1963), 진실에 대한 회의론을 담은 『남의 것을 탐내지 마라』(1966), 왜곡된 그리스도주의를 공격하면서 우파와 좌파 모두의 책임을 물은 『온갖 방법으로』(1974), 마피아화한 권력층의 위험성을 알린 『기사와 죽음』(1988) 등을 남겼다. 소외된 약자들의 굶주림, 사적으로 자행되던 물리적 폭력, 이를 간과하는 사법 횡포라는 시칠리아의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며 궁극적으로는 사회 구성원이 억압적인 현실에서 벗어나 인간 권리를 획득하려는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 아울러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이탈리아의 정의 회복을 위해, 불의에 무감각해지지 말고 진실을 탐구할 것을 촉구하며 끊임없이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도록 독자들을 독려했다.
시대의 명쾌하고 냉정한 비평가, 전후 이탈리아 사회의 윤리와 사상을 이끌며 정신적 지도자로 불린 작가 레오나르도 샤샤는 파시즘이 득세하던 시절의 마피아 본거지 시칠리아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이즈음 프랑스 계몽주의와 미국 문학, 반파시즘을 접한 후 범죄와 정의가 때때로 서로의 모습으로 위장하는 시칠리아의 어두운 삶에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아무것도 바꾸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꾸어 버리는 부패한 권력 앞에서, 억압자의 동조자이기를 단호히 거부한 채 펜을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검이라 여기고 수많은 작품으로써 투쟁한다.
추리소설, 역사소설, 정치 스릴러 장르를 넘나들며 ‘형이상학적 범죄소설’이라 명명된 독자적인 양식의 문학을 완성시킨 그는 자신의 정치적 양심을 드러낸 연작 『시칠리아의 삼촌들』(1958), 이탈리아 문학사상 최초로 마피아를 고발한 『올빼미의 하루』(1961), 빛을 등지고 있는 역 사의 진실을 다룬 『이집트 평의회』(1963), 진실에 대한 회의론을 담은 『남의 것을 탐내지 마라』(1966), 왜곡된 그리스도주의를 공격하면서 우파와 좌파 모두의 책임을 물은 『온갖 방법으로』(1974), 마피아화한 권력층의 위험성을 알린 『기사와 죽음』(1988) 등을 남겼다. 소외된 약자들의 굶주림, 사적으로 자행되던 물리적 폭력, 이를 간과하는 사법 횡포라는 시칠리아의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며 궁극적으로는 사회 구성원이 억압적인 현실에서 벗어나 인간 권리를 획득하려는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 아울러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이탈리아의 정의 회복을 위해, 불의에 무감각해지지 말고 진실을 탐구할 것을 촉구하며 끊임없이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도록 독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