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필문학의 기반을 다진 대표적인 작가 김진섭의 작품들을 묶은 선집. 김진섭은 수필이라는 장르에 대한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았던 당시의 문학 현실에서 사물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궁극적 이치까지 꼼꼼히 헤아린 수필들을 창작하며, 수필, 논설, 평론이 분화되지 않았던 시기에 각 분야의 분화와 재정립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이 책에서는 한국 수필문학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작가 김진섭의 삶과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살피며 그의 시대를 들여다본다.
김진섭은 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결혼 후 도쿄로 건너간다. 법과, 예과를 거쳐 독문학을 공부하던 그는 유학파들과 함께 외국문학 관련 잡지를 만드는 등 다양한 문학 관련 활동을 펼쳤고, 귀국 후에는 대학 교수와 신문사 출판국장 등을 역임하다 한국전쟁 발발 후 납북되어 오늘날까지도 생사가 불분명하다. 독자들은 이 은 암울했던 식민지시대의 지식인이자 문인으로 다양한 활동을 보였지만, 수필이 비주류 장르라는 점과 납북 문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크게 조명 받지 못했던 작가 김진섭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제2부_중기 활동기
권태예찬倦怠禮讚
문학열
독서술讀書術
경중영상鏡中映像
제야소감除夜所感
인생은 아름다운가
여성미에 대하여
해동원解凍願
체루송涕淚頌 _ 눈물에 대한 향수
화제의 빈곤
나의 피서 안 가는 변辯
없는 고향 생각
문장의 도道
수필의 문학적 영역
매화찬梅花讚
망각의 변
장편대춘보掌篇待春譜
무형의 교훈
여행철학旅行哲學
사상과 행동 _ 참된 인간의 형성
비밀의 힘
문인과 직업의 문제
백설부白雪賦
생활의 향락
주중교우록酒中交友錄
종이송頌 _ 말하는 그리운 종이
주부송主婦頌
제3부_후기 활동기
시민전쟁
교양에 대하여
이식위천以食爲天의 설說
고독에 대하여
청빈에 대하여
문화 조선의 건설
의견에 대하여
병에 대하여
농민예찬
생활인의 철학
문화와 정치
이발사
건국의 길 _ 장단이 맞는 생활
행복
금전철학金錢哲學
송춘頌春
문학과 문명
인생에 대하여
해설_김진섭의 생애와 문학
Author
김진섭,선안나
1903년 8월 24일 목포시 남교동 135번지에서 태어났다. 호는 청천聽川. 감리서 관리인인 아버지를 따라 제주에서 보통학교를 다녔고, 1916년 상경하여 양정고등보통학교를 나왔다. 1921년 도쿄로 건너가 호세이대학 전문부 법과에 들어갔다가 1년 뒤 예과로 전과하였고, 1924년에 독문학과에 다시 입학했다. 이때 유학생들과 함께 해외문학연구회를 조직하고《해외문학》을 발행하였다. 대학 졸업 후 1928년부터 서울대 도서관 촉탁으로 근무했다. 1931년에 윤백남, 홍해성, 유치진 등과 극예술연구회를 조직하여 외국근대극을 번역·상영하였다. 1940년 경성중앙방송국에 입사했고, 해방 후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장 및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교수, 서울신문사 출판국장을 역임했다. 수필집으로 『인생예찬』,『생활인의 철학』,『교양의 문학』이 있다. 한국전쟁 초기에 납북된 후 생사불명이다. 1958년 박종화 주관으로 40여 편의 유고를 모은『청천 수필 평론집』이 발간되었다.
1903년 8월 24일 목포시 남교동 135번지에서 태어났다. 호는 청천聽川. 감리서 관리인인 아버지를 따라 제주에서 보통학교를 다녔고, 1916년 상경하여 양정고등보통학교를 나왔다. 1921년 도쿄로 건너가 호세이대학 전문부 법과에 들어갔다가 1년 뒤 예과로 전과하였고, 1924년에 독문학과에 다시 입학했다. 이때 유학생들과 함께 해외문학연구회를 조직하고《해외문학》을 발행하였다. 대학 졸업 후 1928년부터 서울대 도서관 촉탁으로 근무했다. 1931년에 윤백남, 홍해성, 유치진 등과 극예술연구회를 조직하여 외국근대극을 번역·상영하였다. 1940년 경성중앙방송국에 입사했고, 해방 후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장 및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교수, 서울신문사 출판국장을 역임했다. 수필집으로 『인생예찬』,『생활인의 철학』,『교양의 문학』이 있다. 한국전쟁 초기에 납북된 후 생사불명이다. 1958년 박종화 주관으로 40여 편의 유고를 모은『청천 수필 평론집』이 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