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유럽문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류신은 현대 독일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독문학자이자 200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두 권의 평론집을 낸 문학평론가다. 그동안 한국문학과 독일문학을 비교하고 시와 회화의 접점을 모색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천재시인 게오르크 트라클(1887-1914)의 시세계를 지배하는 일곱 가지 색채, 즉 흰색, 붉은색, 황금색, 푸른색, 초록색, 보라색, 검정색의 상징적 의미를 집요하게 추적함으로써 난해하기로 정평이 난 트라클 시를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시한다. 또한 이 책은 일곱 가지 색의 상호 연관성에 주목하여, 트라클 시학의 내부 질서를 규명할 수 있는 ‘색채 생태계’를 구조화한다. 나아가 이 책은 색채 이미지로 충일한 트라클 시 속에 잠재된 그림들을 채집해 보여줌으로써 문자와 색, 언어와 그림, 시와 회화의 상호매체적 통섭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요컨대 이 책은 트라클 시의 색채 이미지가 어떻게 장식적 기능을 넘어 시의 본질을 응축하는 지를 설득력 있게 해명함으로써 다매체시대 ‘색채인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트라클 시의 색채미학
제1장 흰색
1. 하얀 뺨: 순수와 결백
2. 하얀 달빛: 공포와 불안
3. 하얀장벽: 소외와 도취
4. 하얀 목소리: 죽음과피안
5. 하얀 이방인: 영혼과방랑
제3장 시와 소설: 트라클과 도스토예프스키
1. 트라클의 도스토예프스키 수용
2. 반복과 압축의 미학: 트라클의「소냐」
3. 좌절된 사랑의 유토피아: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의 ‘소냐’ 모티브의 시적변용
4. 소냐는 사라졌다
맺음말 영혼은 지상에서 낯선 나그네이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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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류신
1968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독일 브레멘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 유럽문화학부 독일어문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한국 문학과 독일 문학을 비교하고 시와 회화, 도시 공간과 인문학의 접점을 모색하는 문학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장벽 위의 음유시인 볼프 비어만』, 『독일 신세대 문학』, 『통일 독일의 문화 변동』, 『서울 아케이드 프로젝트. 문학과 예술로 읽는 서울의 일상』, 『색의 제국. 트라클 시의 색채미학』, 『시와 시평』과 평론집 『다성의 시학』, 『수집가의 멜랑콜리』가 있다. 2015년 한국독일어문학회 [올해의 논문상]을 수상했다.
1968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독일 브레멘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 유럽문화학부 독일어문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한국 문학과 독일 문학을 비교하고 시와 회화, 도시 공간과 인문학의 접점을 모색하는 문학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장벽 위의 음유시인 볼프 비어만』, 『독일 신세대 문학』, 『통일 독일의 문화 변동』, 『서울 아케이드 프로젝트. 문학과 예술로 읽는 서울의 일상』, 『색의 제국. 트라클 시의 색채미학』, 『시와 시평』과 평론집 『다성의 시학』, 『수집가의 멜랑콜리』가 있다. 2015년 한국독일어문학회 [올해의 논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