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편견을 넘어서, 살아 있는 인민을 만나다!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감정을 이해하는 21장의 키워드
북한에는 어떤 사람들이 사는가. 그들은 어떻게 살고 무엇을 욕망하는가. 북한 사람들에 대한 실재적이고 현재적인 탐구서인 이 책은 분단과 냉전 체제를 살아온 인민의 생활과 그 구조를 살펴본다. 이들에게 냉전이라는 정치적 현상은 어떤 생활세계의 변화로 이어졌는지, 인민들의 일상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또한 북한 체제의 공식 의제 아래에서 작동하는 비공식 담론의 형태와 그 속마음은 어떤지 엿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남한 사람들에게 피상과 선입견의 영역인 ‘다른 나라’ 북한 인민의 삶과 마음, 그 얼굴을 마주하고자 한다.
Contents
책머리에: 인민이 온다
1부 흔들리는 인민
1장 최고 지도자의 사망: 애도와 상실감
김일성의 죽음과 장례 / 인민들의 눈물 / 애도의 시간, 추모의 경쟁
2장 김정일 위원장 사망과 3대 세습
애통함이 거리에 넘쳐 날 때 / 왜 권력이 세습되었을까
3장 고난의 행군을 넘다: 선군정치의 등장
‘래일을 위한 오늘을 살자’ / 궁핍한 생활과 정치적 책임
4장 장마당으로 간 사람들: 사적 욕망의 확대
아래로부터의 시장화 / 평양에 문을 연 ‘비즈니스 스쿨’
5장 성분사회: 출신성분과 사회성분
64개의 성분 분류 / 핵심계층, 기본계층, 적대계층 / 성분은 삶을 결정한다
6장 상호 감시와 간접 화법: 속마음을 들키지 마라
‘말조심해라, 말조심해라’ / 이중사고, 두 가지 상반된 마음
2부 인민의 일상생활
7장 사회주의 인간형: 노동당과 모범 인민
노동당, 인민들의 생활을 조직하다 / 모든 인민의 모범, 노동당원 / ‘숨은 영웅들의 모범을
따라 배우는 운동’
8장 집단주의 사회생활: 협동농장과 집단 관습
집단 영농의 생활화와 농업 협동화 / 집합체 사회의 조직과 질서 / ‘조합을 떠나선 자신을 생
각할 수 없다’
9장 ‘10대 원칙’과 생활총화: 당 생활의 기본 형식
사상 투쟁과 맹목적인 비판 / 생활을 규율하는 최고의 지침
10장 선전 선동과 일상생활: 구호와 슬로건의 메아리
선전 선동, ‘공산주의’의 존재 방식 / 선전 선동만으로는 내키지 않는 마음
11장 다시 남성 중심으로: 가족과 남녀 권리 관계의 변화
“여성이 북한을 먹여 살린다”? / 여성의 권리에 대한 비공식 담론
12장 함께 살고 함께 죽는 운명 공동체: 전장의 편지들
조국이 필요로 하고 조국이 원하는 인민 / 집과 가족, 농사와 식량 걱정
13장 폭격의 공포: 전장의 내면세계
밤낮없는 비행기와 쏟아지는 폭격 / 국가에 대한 충성과 죽음의 두려움
14장 전쟁사회: 군인과 인민이 일치된 사회
평시와 전시의 구분이 없는 사회 / ‘군대가 망하면 국가도 망한다’
3부 인민의 내면세계
15장 전쟁의 정치적 감정: 신천학살의 기억
피의 교훈, ‘환상을 가지지 말라’ / 기념물과 공동체의 정치적 감정
16장 인민에게 미국은 어떤 나라인가: 가해자와 사건의 본질
신천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과 미국
17장 반미 감정과 그 이면: 적대와 정상화
애국주의와 반미정치의 결속 / 미국을 상대하는 원칙, 적대와 정상화
18장 혁명후속세대의 교육: 만들어진 전통
지식보다는 사상교양 먼저 / 체제 수호의 무기, 반미교양
19장 핵무기와 인민: ‘발밑에 깔고 사는 핵’과 ‘머리에 이고 사는 핵’
‘언제든 사용 가능한 미국의 핵’ / 핵무기, 지속디는 한국전쟁
20장 분단사회의 이주민: 북쪽에서 남쪽으로 온 사람들
북한을 벗어난 다른 이유들 / 인민에서 국민으로 사는 것
21장 인민과 국민 사이: 왜 ‘인민’을 두려워하는가
‘인민’에 담긴 냉전과 분단의 개념사 / 남한에서 인민을 사유할 수 있을까 / 국민·인민, 시민·
공민 사이에서
나가며: 인민을 만나다
주
참고문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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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한성훈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박사. 아주대, 한성대, 가톨릭대,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했고 연세대학교에서 최우수강사로 선정되어 총장상을 수상한 적이 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을 조사하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민간인 학살 사건의 조사팀장으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전쟁과 인민: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성립과 인민의 탄생》(2012), 《가면권력: 한국전쟁과 학살》(2014), 《학살, 그 이후의 삶과 정치》(2018)가 있다. 함께 쓴 책은 《질적 연구자 좌충우돌기: 실패담으로 파고드는 질적 연구 이모저모》(2018), 《분단시대 월남민의 사회사: 정착, 자원, 사회의식》(2019)이 있다. 발표한 글은 〈중국 조선족의 독일 이주 연구〉(2013), 〈하미마을의 학살과 베트남의 역사 인식: 위령비와 ‘과거를 닫고 미래를 향한다’〉(2018) 외에 여러 편이 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박사. 아주대, 한성대, 가톨릭대,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했고 연세대학교에서 최우수강사로 선정되어 총장상을 수상한 적이 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을 조사하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민간인 학살 사건의 조사팀장으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전쟁과 인민: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성립과 인민의 탄생》(2012), 《가면권력: 한국전쟁과 학살》(2014), 《학살, 그 이후의 삶과 정치》(2018)가 있다. 함께 쓴 책은 《질적 연구자 좌충우돌기: 실패담으로 파고드는 질적 연구 이모저모》(2018), 《분단시대 월남민의 사회사: 정착, 자원, 사회의식》(2019)이 있다. 발표한 글은 〈중국 조선족의 독일 이주 연구〉(2013), 〈하미마을의 학살과 베트남의 역사 인식: 위령비와 ‘과거를 닫고 미래를 향한다’〉(2018) 외에 여러 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