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공간과 풍경은 어떻게 달라져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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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12/31
Pages/Weight/Size 160*220*21mm
ISBN 9788971997055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집 안팎을 둘러싼 공간과 풍경의 변화,
그 이면에 흐르는 시간의 흔적들에 관한 디테일한 관찰기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떠올려보자. 머릿속에 비슷한 이미지가 그려질 것이다. 아파트는 말할 것도 없고 단독주택에 살고 있더라도 대부분 공간의 구조와 쓰임새는 비슷하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거실이, 거실을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들이 각각 사용하는 침실이 배치되어 있고, 입식 부엌과 수세식 화장실이 기본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부만 그럴까. 집의 모양새 역시 떠올리는 풍경은 비슷하다. 빽빽한 아파트 숲이거나 다세대주택 단지거나, 단독주택 단지가 대부분이다. 집의 외부만 그럴까. 집을 둘러싼 사회적 풍경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모와 살던 자녀들은 장성하면 취업, 진학 등으로 집을 떠난다. 직장과 학군에 따라 이사를 다니는 것은 이미 익숙한 일이고, 한 사람이 태어나는 곳은 더 이상 집이 아니고 병원이 대부분이며 이제 세상을 떠나는 곳 역시 집이 아닌 요양원이나 병원인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그 내부의 쓰임새는 물론 집 자체의 형태, 그것을 둘러싼 사회적 풍경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 사회적으로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런 현재의 주거 공간은 당연히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익히 알고 있듯 이러한 변화는 개화기와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서구의 주거 형태가 우리의 전통과 접목되면서 생긴 결과물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대부분 여기까지다. 그러나 이러한 막연한 상식 뒤에는 사회적, 문화적 접점에서 일어난 현상과 변화 과정의 층위들이 존재하고, 그러한 현상과 변화의 과정들은 우리 사회가 지난 몇 세대 동안 경험한 변화의 총체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오늘날 우리가 익숙하게 접하고 있는 집, 즉 주거의 공간이라는 것은 단순히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난 몇 세대 동안 경험한 사회 문화적 현상의 응축체라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우리 주거 공간의 문화에 관해 연구해온 전남일 교수의 책 『집-집의 공간과 풍경은 어떻게 달라져 왔을까』는 바로 이러한 물성으로서의 집이라는 공간의 이면에 흐르고 있는 시간과 풍경의 변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상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집을 둘러싼 익숙한 풍경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변화상을 새삼스럽게 돌아봄으로써 미시적으로는 집 안의 공간부터, 거시적으로는 삶의 풍경을 구축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까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 집의 변천사는 곧 우리 삶의 발자취

1 집 안 구석구석의 역사_집 쓰임새의 변천사
남과 여, 한방을 쓰기까지_안방과 사랑방 vs. 부부 침실
집 안 중심 이동사移動史_대청 vs. 거실
여자의 공간에서 가족의 장소로_부엌 vs. 주방
화장실은 언제부터 집 안으로 들어왔을까_변 소 vs. 화장실
장작에서 가스까지, 온돌방의 속사정_구들방 vs. 보일러

2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_집 생김새의 변천사
“이제, 양옥으로 바꿔 살자”_한옥 vs. 양옥
한 지붕 여러 식구_문간방 vs. 다세대주택
한칸짜리 방에서 사는 나날_단칸방 vs. 고시원
하늘 향해 높이높이_저층 아파트 vs. 초고층 주상복합
땅에서 살고 싶다_전원주택 vs. 타운하우스

3 사는 곳이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_더불어 사는 모양새의 변천사
아파트로 민족대이동_단독주택 vs. 아파트
옛말이 되어버린 이웃사촌_마을 vs. 단지
짓다, 쇼핑하다, 다시 짓다_국민주택 vs. 동호인주택
한 집에서 한평생?_홈 스위트 홈 vs. 실버타운
자는 건 집에서, 먹고 노는 건 밖에서_집 안 vs. 집 밖
Author
전남일
건축학자. 가톨릭대학교 소비자주거학 전공 교수.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 독일 라인-베스트팔렌 아헨 공과대학교에서 건축학으로 디플롬(diplom)과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간건축’에서의 실무를 거쳐, 2001년도부터 가톨릭대학교에 재직 중이며 주거 계획, 주거의 역사, 주거의 사회학 등을 주로 공부하고 있다. 독일 아헨 공과대학교에서 공부할 무렵부터 근·현대 주거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외국의 사례보다는 우리 주거 변화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국의 주거의 변화 과정에 관한 연구를 시작,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의 탐구의 대상은 우리에게 익숙한 ‘집’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좁게는 그 안의 공간의 변천의 과정부터 넓게는 그 집을 존재케 하는 사회의 변화 과정까지 아우른다. 집을 둘러싼 변천의 과정에 관한 그의 탐구로 인해 우리는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부터 그것의 배경까지 깊고 넓게 조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조망은 이미 ‘물성을 가진 재화의 대상으로 굳어져 버린’ 집이라는 것이 갖는 좀 더 근원적인 원형의 의미를 돌이켜보게 한다. 『한국 주거의 공간사』, 『독일 근·현대 주거 건축』 등을 펴냈으며, 『한국 주거의 공간사』와 함께 그가 주도적으로 이끈 ‘한국 근·현대 주거의 역사’ 시리즈 가운데 『한국 주거의 사회사』와 『한국 주거의 미시사』에 저자로 함께 했다. 이외에도 근대 이후 주거의 변화 및 현대 주거의 건축적·공간적·사회적 속성에 관심을 두고 수십 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꾸준히 발표해 왔다.
건축학자. 가톨릭대학교 소비자주거학 전공 교수.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 독일 라인-베스트팔렌 아헨 공과대학교에서 건축학으로 디플롬(diplom)과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간건축’에서의 실무를 거쳐, 2001년도부터 가톨릭대학교에 재직 중이며 주거 계획, 주거의 역사, 주거의 사회학 등을 주로 공부하고 있다. 독일 아헨 공과대학교에서 공부할 무렵부터 근·현대 주거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외국의 사례보다는 우리 주거 변화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국의 주거의 변화 과정에 관한 연구를 시작,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의 탐구의 대상은 우리에게 익숙한 ‘집’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좁게는 그 안의 공간의 변천의 과정부터 넓게는 그 집을 존재케 하는 사회의 변화 과정까지 아우른다. 집을 둘러싼 변천의 과정에 관한 그의 탐구로 인해 우리는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부터 그것의 배경까지 깊고 넓게 조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조망은 이미 ‘물성을 가진 재화의 대상으로 굳어져 버린’ 집이라는 것이 갖는 좀 더 근원적인 원형의 의미를 돌이켜보게 한다. 『한국 주거의 공간사』, 『독일 근·현대 주거 건축』 등을 펴냈으며, 『한국 주거의 공간사』와 함께 그가 주도적으로 이끈 ‘한국 근·현대 주거의 역사’ 시리즈 가운데 『한국 주거의 사회사』와 『한국 주거의 미시사』에 저자로 함께 했다. 이외에도 근대 이후 주거의 변화 및 현대 주거의 건축적·공간적·사회적 속성에 관심을 두고 수십 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꾸준히 발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