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문학사에서 『열하일기』를 비롯한 연암의 작품들만큼 풍부한 이본이 남아 있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이 책은 최근 발굴된 연암 관련 최신 자료를 통해 연암 문학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 주고, 아울러 연암 문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한다.
이 책의 저자 김명호 교수는 연암 박지원 연구의 대가로 손꼽히는 학자이다. 그의 저서 『열하일기 연구』는 연암 박지원을 연구하는 후배 학자들에게 교본처럼 읽힌다. 이 책은 『열하일기 연구』와 저자의 또 다른 연암 관련 저서 『박지원 문학 연구』의 뒤를 잇는 세 번째 연암 연구서이다.
저자는 최근 단국대 연민문고 해제 사업에 참여해, 그간 학계에 공개되지 않았던 연암 관련 문헌들 30여 종을 검토할 수 있었고, 일본 동양문고 소장 『연암집』 등 해외 문헌들까지 입수해서 검토했다. 이때 접한 연암 관련 문헌들을 대상으로 장편의 연구 논문을 집필했으며, 이 책은 바로 그 결과물이다.
Contents
머리말
1부 연암의 일시에 대한 고찰
1. 새로 찾은 연암의 일시들
2. 「사약행」-거지가 된 한양 왈짜의 사연
3. 「만조숙인」과 「도망」- 두 여성의 죽음에 대한 애도
4. 감시 초시에서 지은 과시
5. 「해인사 창수시」 등 여타 일시들
6. 맺음말
2부 연암의 실학사상에 미친 서학의 영향
1. 문제 제기
2. 우정 담론의 발전과 『교우론』
3. 염세주의 및 천주만물창조설 비판과 『천주실의』
4. ‘경계’의 철학과 『기하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