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회를 '감정 자본주의' 사회로 판단하고, 감정 영역과 경제 영역의 복잡한 관계를 흥미롭게 분석하는 문화비평서이다. 저자 에바 일루즈는 감정이 경제 영역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되고, 또 경제적 법칙이 감정 영역에서 중요한 원리가 되는 현상을 ‘감정 자본주의’라는 말로 요약한다. 그는 '감정 자본주의' 사회가 어떻게 탄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하고 있다.
저자가 ‘감정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 축으로 지적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아실현'의 문제가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목표가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가족과 기업,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여성과 남성 등 감정 영역과 경제 영역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감정 자본주의'가 탄생되었다고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관계들은 실상 상당히 감정적이며, 연애관계와 같은 사적인 관계들은 점점 더 협상과 교환이라는 정치적, 경제적인 모델들에 영향을 받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일상 생활의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중요한 변화를 읽어내고 있는 것이다.
'수정주의 비판이론'이라 부를 수 있는 관점에서 씌어진 이 책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통찰력있게 분석하고 있다. 심리 치료가 성행하고,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이 유행하고, 페미니즘이 부상하는 사회적 현상을 색다르게 바라본다. 자본이 어떻게 감정을 활용하는지, 그 구조를 자세히 파헤친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를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Contents
감사의 말
여는 말
1장 호모센티멘탈리스의 탄생
프로이트와 클라크 강의
기업 마인드의 재구성
새로운 감정양식
기업정신으로서의 소통윤리
근대적 가족의 장미와 가시: 심리학자들이 결혼에 개입하다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