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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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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71906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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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9/08
Pages/Weight/Size 128*208*20mm
ISBN 9788971906637
Description
이미지와 기억의 고요한 만남

「서천」은 여성의 내면에 자리 잡은 기억과 욕망의 모티프를 흐르는 물의 이미지에 실어낸 매우 상징적이고 함축적인 시편이다. 삶의 한 고비를 지나며 떠도는 영혼을 위로함으로써 스스로를 위로하는 종교의식이 수륙제라면 시인은 빨래라는 일상의 가사행위로 그 의식을 대신하고 있다. 옷가지를 손으로 치대고 물에 얼룩을 씻으며 과거를 수장(水葬)시키고 있는 것이다. 상처를 갈망하고 흉터를 자원하는 모순의 반복이 사랑이라는 사건이며 그 사랑에의 욕망과 좌절과 상처와 회복으로 삶은 이루어진다.

박명숙 시인은 이질적인 이미지들을 나열하며 기억이 형태를 바꾸며 스스로를 드러내듯 감추고 감추듯 드러내는 장면들을 포착해낸다. 계속되는 이미지의 연결을 열어놓고서도 각각의 이미지들이 분리되지 않도록 준비해둔 장치가 강한 결속력을 발휘하고 있다.「서천」이 환기하는 정서가 마이클 온다찌(Michael Ondaatje)의「시나몬 껍질 벗기는 사람(the cinnamon peeler)의 시편을 연상시키는 반면, 「신발이거나 아니거나」는 프랑스 소설가 마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의『히로시마 내사랑(Hiroshima, Mon Amour)의 잿빛 세계를 생각나게 한다.
Contents
- 서문 5
- 작품해설 91

1
반납·11
신발이거나 아니거나·12
쪽잠·13
까치바다·14
궂은비 읽기 ·15
서천·16
찔레꽃 수제비 ·17
아침가리·18
모래미 마을에서·19
혼잣밥·20
공중전화·21
에야호·22
하지감자·23
해당화·24
애기똥풀꽃·25
잔도棧道·26

2
염소를 만나다·29
소한 대낮·30
꾀꼬랠루 꾀꼬랠루·31
쇄골·32
우수·33
홍이·34
동반 ·36
위미 동백·37
복사꽃 이울어도·38
박음질 ·39
그늘의 앞섶·40
지금·41
천연기념물 322호·42
겨울, 전선 ·44
가을 공양·45
드므·46
허공 한 겹·47
지나간 1교시·48

3
능소·51
은하 ·52
달둔 마을·53
낭도, 지하여장군들·54
강남달이 밝아서·55
콩 넝쿨과 시·56
누각·57
누군가 다가왔다·58
어린이날·59
좋은 시간·60
합방·61
착지·62
큰어머니·63
입춘 저녁·64
달빛 그림자·65
초당·66
주식회사 잡초·67

4
골목길·71
침대 한 칸·72
초가을·73
모르는 척·74
이팝꽃 피는 저녁·75
찔레꽃 둑방길·76
시인 ·77
자물쇠 걸린 언덕·78
방문·79
못 ·80
그늘의 문장·81
메밀꽃 자리·82
데드 존·83
황진이·84
갈필·85
모든 잎이 푸른 것은 아니다·86
풀벌레·87
와 이라노·88
Author
박명숙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199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은빛 소나기』 『어머니와 어머니가』 등.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199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은빛 소나기』 『어머니와 어머니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