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1917-1945. 29살)는 일제 강점기의 어둡고 막막했던 시대를 고뇌하다 희생된 민족 시인이다. 그동안 윤동주의 일부 작품에 대한 시론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나 시론들에는 지나친 상상과 심오한 사상을 대어 풀이하여 오히려 시를 이해하는 데에 어렵게 한 점도 없지 않다. 이 책 『윤동주 시어 사전』은 철저히 작품에 대한 언어학적 고찰을 하여 펴낸 시어사전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문예 작품의 언어를 살펴보는 데에 가장 중요한 원본 자료를 성실히 이용하였다. 저자는 윤동주의 시어를 대략 8,000여 개의 어절로 갈무리하였으며, 여기에 윤동주의 시, 동시, 산문 등의 전체 작품 어휘와 표현을 거두어 풀이하고, 일부 동시와 시편들을 살펴본 글을 모았다. 특히 윤동주의 시어들은 간도 지방 말과 평양 말, 서울 말씨들로 다채롭게 엮여 있기 때문에 연변 지역 말과 북한 말 쓰임새에 해박한 저자의 역량이 <윤동주 시어 사전>의 출간을 가능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