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보편성을 추구하던 철학의 방향을 일반성으로 돌린 ‘일반성의 철학’이다. 동시에 추상성에 머물던 철학을 개별성으로 돌리는 것을 통해 집단적 편견으로부터 인간 집단을 이탈시키는 한편, 인간으로 하여금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철학적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업적이다. 철학은 그동안 개념을 통해 구성하는 주관적 구성철학이었다. 객관적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집단적 객관성에 불과했다. 철학이 개념을 극복하고 존재에 이르려면 보편성이라는 위선의 족쇄를 풀어 버려야 한다. 보편성을 버려야 철학도 자연 그 자체, 존재 그 자체에 이를 수 있다.
Contents
머리말
1장 일반성의 철학을 위하여
1. 철학에서 문화로, 문화에서 철학으로
2. 전통 ‘기(氣)’ 개념에 대한 재해석의 필요
3. 일반성의 철학으로서의 존재론
2장 인류학적 철학의 반론
1. 보편성과 일반성의 유착에 대하여
2. 메타포에 대한 새로운 이해
3장 천지인 사상과 존재론의 고금소통
1. 한국 기층문화로서의 밝() 문화에 대한 검토 ― 샤머니즘에 대한 존재론 및 기호론적 분석
2. 전불(前佛) 시대와 무교의 상관관계 ― 무불습합(巫佛褶合)을 중심으로
4장 가부장 사회가 철학에 끼친 영향
1. 문명은 가부장 사회
2. 음(陰)의 철학으로서의 음양론(陰陽論)
3. 성(性)에 대한 맹자와 고자의 대화
4. 권력, 말 : 마음과 몸을 다스리는 것
5. 가부장 사회와 이름 짓기
5장 이중성의 진리와 세계에 대하여
1. 존재는 이중적이다 : 존재자와 존재 ― 동양의 전통 음양 사상을 중심으로 생활과 활생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