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각 가문에서 편찬한 문집에는 남성들 뿐 아니라 여성들의 생전의 행적을 기록한 글 즉 [행장行狀], [가장家狀], [행록行錄], [실기實記], [묘지명墓誌銘], [묘갈명墓碣銘], [묘비명墓碑銘], [묘표墓表], [광지명壙誌銘], [광중기壙中記] 등이 많이 있다.
이러한 글들은 그 기능은 다르지만 한 인물의 생애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기문의 성격을 지니며 따라서 여성들의 생전의 모습을 기록한 이러한 글들을 ‘여성전기문女性傳記文’이라고 지칭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는 여성들의 행적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당대 명 문장가로 이름이 있던 문사文士들이 이러한 여성전기문을 많이 기록한 데에는 나름의 중요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당시 문사들이 어떤 의도로 여성전기문을 지었으며 또 어떤 과정을 거쳐서 기록하였는가 하는 것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들 글들은 당시 양반가 여성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물론 이러한 글들이 그 속성 상 미화와 과장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해당 여성의 행적을 소개하다 보면 당시 양반가 여성들의 인생 여정이 진솔하고 솔직하게 드러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여성전기문 연구는 조선시대 양반가 여성들의 삶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연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에는 [양반가여성]의 명단과 [문집자료기사목록]에 대한 귀중한 자료가 실려 있다.
Contents
머리말 · 7
Ⅰ. 서론 · 9
Ⅱ.[女性傳記文]의 성격 · 12
1.[女性傳記文]의 종류 · 12
2.[女性傳記文]의 立傳者 · 17
3.[女性傳記文]의 立傳과정과 의도 · 23
1) 立傳과정 · 23
2) 立傳의도 · 34
4.[女性傳記文]의 구성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