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어천가」는 「훈민정음」과 함께 세종이 기획한 회심의 프로젝트였다. 세종은 「용비어천가」를 편찬하여 지식인과 일반 백성에게 조선 개국의 정당성을 알리고 왕실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했다. 「용비어천가」는 이를 위해 태조 이성계를 비롯한 조선왕실 선조들의 위대성을 중국의 성군들과 비교하여 드러내고, 조선왕조가 그 권위를 하늘과 중국으로부터 인정받았음을 강조한다. 또한 조선의 개국이 갑작스런 왕조 찬탈이 아니라 오랫동안 신령이 예비하고 천명이 움직인 결과라는 논리를 펼친다.
Contents
책머리에
「용비어천가」의 정치사상과 편찬 목적/ 박병련
「용비어천가」의 서술 구조와 편집 체계/ 김병선
「용비어천가」의 음악과 그 전승/ 신대철
「용비어천가」, 조선 왕실의 조상에 대한 기록/ 이익주
「용비어천가」와 세종의 지식경영/ 박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