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은별이는 엄마의 택배를 받고 신나게 뛰어간다. 작은 선물 상자에도 신나서 폴짝폴짝 뛰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장면이다. 더구나 은별이가 받은 택배는 엄마한테서 온 선물이니 얼마나 좋을까?
비를 기다리는 마음은 곧 엄마를 기다리는 마음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누구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지내게 되면,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들 것이다. 몸은 떨어져 있더라도 가끔 주고받는 선물 상자, 소소한 문자 메시지, 짧은 전화 한 통이 있다면 외로운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멀리 있어도 다정하게 챙겨 주는 엄마가 있어서 은별이는 여전히 밝고 엉뚱하고 순수한 아이일 수 있다.
엄마 선물을 꺼내 보기 위해 마냥 하늘만 쳐다보며 비를 기다리는 은별이의 맑은 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소중한 가족, 친구, 연인과 떨어져 있는 당신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순수한 기다림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Author
이영주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만드는 게 어린 시절 가장 즐거운 놀이였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기 위해 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그림책 작업을 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피터와 그의 친구들』, 글을 쓴 책으로는 『만화 결정타 파악하기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만드는 게 어린 시절 가장 즐거운 놀이였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기 위해 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그림책 작업을 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피터와 그의 친구들』, 글을 쓴 책으로는 『만화 결정타 파악하기 시리즈』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