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긴 겨울, 나무는 저마다 독특한 모습으로 겨울을 견대내고 있어요. 따뜻한 봄날 겨울눈 속에 꼬깃꼬깃 숨겨 있던 여린 새순이 돋아나고, 꽃과 잎이 화려하게 핍니다.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보송보송한 털, 삐쭉빼쭉 가시, 비늘 조각, 하얀 가루에 뒤덮인 겨울눈은 수줍은 듯 미소를 보이며 기운차게 자기 모습을 마음껏 자랑해요.
겨울눈의 보호를 받은 꽃과 잎은 나무에 따라 꽃이 먼저 피기도 하고, 잎이 먼저 피거나 꽃과 잎이 같이 피기도 합니다. 나무의 성장 과정 중 가장 신비한 겨울눈은 성장의 시작을 알리는 새순을 보호하고 있어요. 새순은 성장해 잎과 꽃으로, 그리고 무성한 잎과 열매를 맺으며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 줘요.
Author
이제호
1959년에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회화과에서 공부했다. 나무나 풀을 좋아하고 별과 우주에도 관심이 많다. 그동안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 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 도감》 《들나물 하러 가자》 《파브르 식물 이야기》 들에 그림을 그렸다. 쓰고 그린 책으로 《겨울눈아 봄꽃들아》 《할머니 농사일기》 들이 있다.
1959년에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회화과에서 공부했다. 나무나 풀을 좋아하고 별과 우주에도 관심이 많다. 그동안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 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 도감》 《들나물 하러 가자》 《파브르 식물 이야기》 들에 그림을 그렸다. 쓰고 그린 책으로 《겨울눈아 봄꽃들아》 《할머니 농사일기》 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