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용기』는 서른 여섯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해야 했던 네 자녀를 둔 엄마 마리-로르 피카의 실제 이야기이다. 인구 3천 명 남짓한 오를레앙 근처의 퓌소Puiseax라는 프랑스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던 그녀는 어느 날 간암 판정을 받고 치료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에게는 두 살, 다섯 살, 여덟 살, 열한 살 된 네 아이가 있었다. 그녀가 떠나고 난 후 고아원으로, 다른 가정으로, 전문 기관으로 뿔뿔이 흩어질 아이들의 삶이 그녀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평소 육아와 집안일에 전혀 관심이 없던 트럭 운전사인 남편에게 남겨진 네 아이들을 맡길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선고 받은 지 두 달 후에 남편과 이혼하고 그로부터 몇 달 후 같은 마을에 살던 한 부부에게 아이들의 양육을 부탁하기 위한 힘겨운 행정절차를 밟는다. 이를 위해 마리-로르 피카는 행정기관과 싸워야 했고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언론에 알리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들에게 이런 사실을 숨기지 않고 모든 진행 과정을 설명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