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지옥』『중년 탐정 김정일』 등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지존으로 군림했던 과거 “오인용(Team 5P)”의 대표였던 장석조가 “오인용”에서 독립한 후 그린 첫 장편 만화. 지금은 중년이 되어 버린 이 시대 엄마아빠들의 어릴 적 골목 풍경으로 가득한 연작이다.
『아빠 어렸을 적에』는 컴퓨터가 존재하지 않던 시대에 아이들이 야외에서 뛰어놀며 그들만의 놀이와 관심거리를 공유하던 그 때, 컴퓨터 게임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하루가 짧게 느껴지던 1980년대 대도시의 변두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지금의 3,40대 학부모들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먼지 풀풀 날리던 변두리 동네의 공터에서 고무줄놀이, 팽이치기를 하며 날이 저물도록 산과 들판,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며 뛰어놀던 이 시대 아빠의 어린 시절이 촌철살인적 유머와 재치, 익살스러운 특유의 그림체 속에서 살아난다.
이 책은 생각만으로 미소가 떠오르는 추억 속 7,80년대 유년기를 먼지 나는 변두리 골목길에서 보낸 이 시대 중년과 그들의 아이들이 함께 어린 시절의 감성을 교감하며 웃을 수 있게끔 만들어진 ‘함께 들여다보는 추억 만화경’이다. 지금은 어른이 된 독자들은 어린 시절 왁자지껄한 국민학교 교실의 풍경과 ‘내 이야기’ 같은 어린 시절의 악동을 다시 만나면서 잃어버린 시간들을 되찾을 수 있다. 그리고 오래 잊고 살았던 유년의 기억을 떠올리며 입시 교육에 메말라 가는 아들, 딸의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Contents
1. 사악한 형제
2. 인과응보
3. 따귀
4. 개구리
5. 형제의 정 〈상〉
6. 형제의 정 〈하〉
7. 오락실
8. 팽이치기 〈상〉
9. 팽이치기 〈하〉
10. 짝꿍 〈상〉
11. 짝꿍 〈하〉
12. 잉어뽑기
13. 고무줄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