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1. 나의 하늘

나의 하늘(1) 유리창을 닦다
나의 하늘(2) 소유나 삶이냐
나의 하늘(3) 기압골이 낮은 까닭
아버지를 그리며
오늘도 외롭다
인사동에게
서행
러시아워
컴퓨터 바이러스
면회
골리앗크레인
까악까악

2. 별똥별

가족모임
가족
별똥별
겨울 가교사?박영하 담임선생님
이모의 대나무
시루떡
손빨래

3. 사랑의 주소

원촌 마을에 가서
웬 못?
컴퓨터에 출력되는 아버지
사랑의 주소?정한모선생님
시인 이형기의 주소
벌
장마철
뻬쩨르부르그 가는 길
표도르와 함께

4. 그대에게 띄운다

그대에게 띄운다
토요일 아침은 주유소에 간다
과속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오월, 지하철 안에서 흔들리는 것은
흰 찔레꽃
사량 어부
해빙을 보며
외로운 검객

5. 백두산 가는 길

두만강에서
백두산 가는 길은 슬프다
백두산 천지
벌목
누이여
비엔나, 9월, 우리는
비엔나, 평양식당에서
꿈
愛妓峰에서
산맥을 보며
또다시 그날을 기다리며?광복 46주년에 부쳐
그 아침은 장대하리라
작은 새여,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날아야 한다

6.시를 위한 산문

북조선의 빗장
항해일지를 쓰면서
당신을 위하여
체험적 構成論
영혼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