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된 논제는 존재의 두 가지 기본적 양식, 즉 '소유의 양식'과 '존재의 양식'에 대한 분석이다. 첫 장에서 필자는 이 두 양식의 차이에 관한 개관을 제시하고, 제2장에서는 독자들이 자기 자신의 개인적 경험 속에서 쉽사리 관련을 지을 수 있는 일상 경험에서의 예를 몇가지 들어 가면서 그 차이를 입증하고 있다. 제3장에서는 구약 및 신약성서, 그리고 에크하르트의 저작에 나타난 소유와 존재에 관한 견해를 제시하였다. 그 이후로는 가장 어려운 문제가 다루어지고 있다. 즉 소유하는 존재 양식과 존재하는 존재 양식간의 차이에 대한 분석이다. 여기서 저자는 경험적 데이터에 기초해서 이론적 결론을 수립하려고 시도하였고, 주로 존재의 두 기본적 양식의 개별적 양상들을 취급하고 마지막 몇 장에서는 '새로운 인간' 및 '새로운 사회'의 형성에 대해 이러한 양식이 갖는 관련성을 다루고, 인간을 약하게 하는 개인적 불행, 전세계를 파멸로 이끄는 사회 · 경제적 진전에 대한 대안을 언급하고 있다.
Contents
저자의 서문
서문 위대한 약속 그 실패와 새로운 선택
1. 환상의 종말
2. 위대한 약속은 왜 실패했는가
3. 인간변혁의 경제적 필연성
4. 파국은 막을 수 있는가
제1편 소유와 존재의 차이에 대한 이해
제1장 일반적 고찰
1. 소유와 존재의 차이의 중요성
2. 여러 가지 시적 표현의 실례
3. 어법상의 변화
4. 용어의 기원
5. 존재의 철학적 개념
6. 소유와 소비
제2장 일상경험이 있어서의 소유와 존재
1. 학습
2. 기억
3. 대화
4. 독서
5. 권위
6. 지식
7. 신념
8. 사랑
제3장 구약 · 신약성서 및 에크하르트의 저술에 있어서의 소유와 존재
1. 구약성서
2. 신약성서
3.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제2편 두 가지 존재양식의 근본적 차이에 대한 분석
제4장 소유양식이란 무엇인가
1. 취득적 사회-소유양식의 토대
2. 소유의 본질
3. 소유양식을 지탱하는 그밖의 요소
4. 소융양식과 변태적 성격
5. 금욕주즤와 평등
6. 생존적 소유
제5장 존재양식이란 무엇인가
1. 능동적이라는 것
2. 능동성과 수동성
3. 실재로서의 존재
4. 주고, 나누고, 희생하려는 의지
제6장 소유와 존재, 그 새로운 측면
1. 안정감과 불안감
2. 연대와 적의
3. 기쁨과 쾌락
4. 죄와 용서
5. 죽음의 공포와 삶의 확인
6. 지금, 여기-과거, 미래
제3편 새로운 인간과 새로운 사회
제7장 종교 · 성격 · 사회
1. 사회적 성격의 기초
2. 사회적 성격과 '종교적' 욕구
3. 서구세계는 과연 기독교적인가
4. 휴머니즘의 저항
제8장 인간변혁의 조건과 새로운 인간의 특질
제9장 새로운 사회의 특징
1. 새로운 인간과학
2. 새로운 사회, 그 실현 가능성
옮긴이의 말
Author
E. 프롬,정성환
에리히 프롬은 한평생 근대인에게 있어서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으며 소외를 넘어선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우리 마음 속의 적과 싸운 사람이었다. 그는 마르크스로부터 사회 구조의 변혁에 대한 감각을, 프로이트로부터 인간의 심연을 분석하고 해방하려는 의도를 배웠다. 방법론적으로는 '사회적 조건'과 '이데올로기' 사이에 '사회적 성격'이라는 개념을 설정하였으며 이 3자의 역학관계에 의해 역사와 사회의 변동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의 이러한 시도는 사회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근대 사회의 숨어있던 성격이 확연히 드러났다. 그는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납득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광기로 가득찬 나치즘을 수용하고 지지한 대중들의 심리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나온 책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에리히 프롬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론이 확립되었음을 선언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 책은 감당할 수 없는 자유로부터 도피하고자 한 근대인의 심리적 기반이 나치즘이라는 우상을 수용했음을 밝힌 것이다.
나아가 프롬은 사회심리학적 시각으로 현대인들의 소외의 양상을 유형별로 고찰하고 근대적 세계 속에서 인간이 참다운 자기를 실현하여 가는 길을 찾고자 하였다. 『소유냐 존재냐』, 『사랑의 기술』은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야말로 인간을 소외로 몰고 가는 근본적인 틀임이 거듭 밝혀지고, 이를 넘어서고자 할 때 인간 개인의 내면적 해방과 사회구조의 변혁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프롬은 주장한다. 이를 통해 『건전한 사회』, 즉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요 삶의 보람이라는 것이 프롬의 생각이다.
이러한 프롬의 주장은 너무나 원론적인 것이어서 때로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문제 인식과 방향 설정에 하나의 유효한 도구가 됨은 부인할 수 없겠다. 그 외 저서로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가 있다.
에리히 프롬은 한평생 근대인에게 있어서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으며 소외를 넘어선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우리 마음 속의 적과 싸운 사람이었다. 그는 마르크스로부터 사회 구조의 변혁에 대한 감각을, 프로이트로부터 인간의 심연을 분석하고 해방하려는 의도를 배웠다. 방법론적으로는 '사회적 조건'과 '이데올로기' 사이에 '사회적 성격'이라는 개념을 설정하였으며 이 3자의 역학관계에 의해 역사와 사회의 변동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의 이러한 시도는 사회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근대 사회의 숨어있던 성격이 확연히 드러났다. 그는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납득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광기로 가득찬 나치즘을 수용하고 지지한 대중들의 심리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나온 책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에리히 프롬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론이 확립되었음을 선언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 책은 감당할 수 없는 자유로부터 도피하고자 한 근대인의 심리적 기반이 나치즘이라는 우상을 수용했음을 밝힌 것이다.
나아가 프롬은 사회심리학적 시각으로 현대인들의 소외의 양상을 유형별로 고찰하고 근대적 세계 속에서 인간이 참다운 자기를 실현하여 가는 길을 찾고자 하였다. 『소유냐 존재냐』, 『사랑의 기술』은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야말로 인간을 소외로 몰고 가는 근본적인 틀임이 거듭 밝혀지고, 이를 넘어서고자 할 때 인간 개인의 내면적 해방과 사회구조의 변혁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프롬은 주장한다. 이를 통해 『건전한 사회』, 즉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요 삶의 보람이라는 것이 프롬의 생각이다.
이러한 프롬의 주장은 너무나 원론적인 것이어서 때로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문제 인식과 방향 설정에 하나의 유효한 도구가 됨은 부인할 수 없겠다. 그 외 저서로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