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내경

서구 근대 과학의 발전에 힘입은 현대 의학은 많은 사람들을 질병과 죽음으로부터 구하는 등 인간 생명의 연장과 건강에 기여해왔다. 과학은 우리의 삶을 더 쾌적하고 풍요롭게 해줄 가장 믿음직한 자식으로 여겨지며, 많은 사람들은 서구의 의학 체계를 유일한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검증된 법칙만을 받아들이는 과학은 인체를 물리적, 화학적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로 본다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음양오행설에 입각한 철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우주와 자연, 인체의 운행 이치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을 전해준다. 한의학의 이론과 지식뿐 아니라 생명의 조건과 원리인 도를 아우르는 이 책을 통해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몸과 마음의 질서가 다르지 않다는 동양사상에 대한 이해는 물로 한의학이 제시하는 유기체적 인간관을 통해 생명과 인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