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치고 일구어 온 역사와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회가 민주화되었다고 하는 와중에도,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학교는 여전히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곳으로 남아 있다. 민주시민교육이 교육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교육청도 학생인권과 학생 자치를 이야기하고 있으나, 학교 현장에서는 대자보를 붙인 학생들을 탄압하고 교사들의 입을 틀어막는 일이 반복된다. 학교에서 민주주의는 현판과 교과서에 갇혀 있는 죽은 글자일 뿐이다. 다시 민주주의가 화두가 된 이 시대이기에 우리는 더더욱 학교 민주주의를 다시 질문하고 논해야 한다. 이 책은 광장에는 있고 학교에는 없는 그것,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현실에 도전했던 학생·교사들을 소개한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 조영선
1부 오늘을 살다
나의 학교생활 투쟁기 | 홍서정
종교 사학에 맨몸으로 부딪친 1년을 말하다
왜 그들은 교학사 교과서를 거부했을까 | 성동석
재학생들의 반대 운동을 바라본 한 졸업생의 기록
학생은 말할 수 있는가 | 이만희
여전히 ‘안녕하지 못한’ 나의 이야기
아직도 갈 길이 멀다 | 밀루
광주학생인권조례 그 후
학생인권에 낚이면 이렇게 됩니다 | 김동이
학생인권과의 우연한 만남, 그 이후
2부 부당한 지배를 거부한다
사소한, 그러나 용기를 내야 하는 결단 | 정은균
정치와 투쟁이 필요한 이유
정치적이나 정치적이지 않다 | 최병우
나의 수업 평가 방식은 왜 문제가 되었나
정치적 중립, 모호하고도 굴욕적인 | 미나리
정치를 가르치는 교사의 아이러니
묻어갈 수 없는 시대, 금지가 있는 곳에 정치가 시작된다 | 조영선
나는 왜 《416교과서》 계기 수업 공개 선언을 했나
나는 너와 함께 물가를 걷겠다 | 강성규
학생들한테 배운 중립의 참뜻
10년이면 강산이 변할까 | 이용석
국기에 대한 경례 거부, 그 후 10년
3부 민주주의는 연습이 아니다
자치 불능의 학교, 신민의 왕국을 만들다 | 김수현
이름뿐인 ‘당신들의 학생회’
자치는 연극이 아니다 | 이윤승
학생은 배우, 학교는 연출? 검열이 만든 학생회 선거 파행 이야기
학생이 말하게 하라 | 임동헌
학생회 신문 만들기, 그 시행착오의 시간들
조폭이길 거부하는 교사, 스스로의 권리를 외치는 어린이 | 이희진
교사와 학생이 각자의 자리에서 하는 세 가지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