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중국이 이루고자 하는 꿈이 도대체 무엇인지, 이 책은 감히 밝히지 못한다. 다만 이 책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중국의 꿈에 의해 규정받고 동원되었던 화교의 삶이다. 특히 중국의 화교정책은 화교의 생존과 발전에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물론 중국의 화교정책은 과거의 그것에 비해서 크게 성숙되었고, 또한 노련해졌다.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는 원칙, 화교의 국적을 기준으로 정책대상을 분리하는 전략, 철저히 상호간의 이익을 중시하는 방향, 그리고 지극히 조심스러운 태도 등이 그 증거이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의 화교정책 속에서 화교는 언제나 중국에 종속되어 있을 뿐, 독립되어 있지 못하다. 이 말인즉, 중국의 꿈에 따라 화교의 이용가치는 달라지며, 심지어 이 꿈에 따라 화교가 희생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의 삶이 그러하듯이, 화교 또한 스스로가 주인인 삶을 영위한다. 그러하기에 저자는 이 책이 그려내는 화교의 삶이 화교의 진정한 모습이 아님을 인정한다. 이 책의 주제는 화교 스스로의 삶이 아니라 중국의 화교정책에 의해 만들어진 화교의 피동적 삶이다.
Contents
일러두기 / 4
머리말 / 5
제1장 중국, 中國, China / 13
제2장 중국 해외 이민자의 여러 이름 / 35
제3장 만들어진 화교 / 69
제4장 통일전선을 위한 화교 / 91
제5장 사회주의 혁명을 위한 화교 / 123
제6장 개혁개방을 위한 화교 / 149
제7장 화교경제의 특성과 화교네트워크 / 167
제8장 외교정책과 화교정책의 딜레마 / 183
제9장 귀교 교권 권익보호법 / 213
제10장 화교정책의 팽창과 조선족 / 237
부록
1. 대청국적조례 / 261
2. 이중국적문제에 관한 조약 / 265
3. 중화인민공화국 국적법 / 269
4. 귀교 교권 권익보호법 / 271
5. 귀교 교권 권익보호법 실시 시행령 /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