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씻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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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12/18
Pages/Weight/Size 128*210*20mm
ISBN 978896782100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직접 듣고 보고 겪은, 삶에서 우러나온 시편들,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서사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겪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숨이 붙어 있는 한 사람의 행위는 동사로 표현된다. 황영주는 시집 『말을 씻는 시간』에서 사람을 그리고, 풍경을 만지고, 삶을 묻고 입는다. 한마디로 그의 시들은 철저히 동사의 형태를 띤다. 머릿속에서 나온 게 아니라, 직접 듣고 보고 겪은 삶에서 나온 시들이기에 동사일 수밖에 없다. 삶이 있고, 서사가 꿰어지는 게 황영주 시의 특장점이다. 동사로 쓴 그의 시들은 한없이 담백하다. 시인은 경험에서 꺼내와 군더더기 없이 솔직한 서사로 말을 건다. 이상한 것은, 별 수식어 없는 그의 시를 읽는 동안 독자의 가슴으로 물큰한 감정이 훅 건너온다는 점이다. 국수를 파니까 그냥 국수집인 것처럼 속일 것도, 감출 것도 없는 얼굴이 온 마음이라고 노래하는 황영주의 시들은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는다. 황영주의 시가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이유는 그의 따뜻한 관심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의 시 속에서는 우리 모두 별이 된다.(「별바라기」)
Contents
시인의 말

하나. 사람을 그리다

그리움 | 일상의 배려 | 딸기를 먹다 | 홈쇼핑 | 나에게 길을 묻다 | 창호지 젖는 밤 | 주전자 | 세숫대야 | 낡은 가방 같은 | 고모의 하나님 | 카드 도둑 | 금요일 오후잖아요 | 건넌방 | 담배 할아버지 | 오지랖 넓은 여자 | 외사랑 | 내 안에 전사가 산다 | 그대란 자판기를 | 딸의 연애 | 이별과 마주보기 | 명옥이 | 사랑을 잘라내다 | 김율리아 | 전단지 | 국수집

둘. 풍경을 만지다

낙엽비 | 리그넘바이티 펜을 들고 | 동백꽃 지면 | 목백일홍 | 샤스타데이지 언덕에서 | 이팝꽃 | 젊은 할미꽃 | 바다로 가 | 별바라기 | 불완전 탈바꿈 | 비를 생각 | 사마귀에게 먹히다 | 내딛다 | 꽃씨를 보낸 민들레는 | 진 달

셋. 삶을 묻다

물수제비뜨면 | 구루마 | 늦은 밤 편의점에서 | 나의 마당엔 소리가 없다 | 덤 | 간판 | 도시의 연등 | 물 빠진 속옷 | 버려지는 이름을 대하는 자세 | 비겁한 하루 | 밥 먹듯 시를 읽는 | 사춘기와 갱년기 | 사당역에서 | 소소원에서 | 쓸쓸한 사랑을 읽다 | 셀프 주유소에서 | 연극을 좋아하세요? | 주차장에서 | 불법 현수막

넷. 삶을 입다

말을 씻는 시간 | 샌들의 품격 | 외계어 | 은행 창구 앞에서 | 아프지 않고 어떻게 시를 | 부끄러운 날 | 사람의 언어 | 빨래건조대 | 곁길 | 가장자리에 서서 | 구두 뒤축 | 학원 인생 | 할인 매대에 누워 | 택배를 기다리며 | 아마추어, 무대 오르다 | 영업 방침 | 도루묵 조림 | 도로 공사 | 말이에게 배우다 | 괜찮은 날 | 잘 익은 사람

해설 | 동사로 쓴 시를 형용사로 읽다·심명옥
Author
황영주
한양대학교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스토리문학」 수필로 등단하였다. 동서문학상 동화 부문, 동서문학상 운문 부문에서 수상하였고, 김유정기억하기 공모전에서 운문으로 수상하였다.
한양대학교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스토리문학」 수필로 등단하였다. 동서문학상 동화 부문, 동서문학상 운문 부문에서 수상하였고, 김유정기억하기 공모전에서 운문으로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