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는 못된 왕을 물리치고 우렁이 색시를 지킬 수 있을까?”
우리 조상들의 반짝이는 상상력이 듬뿍 담긴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사랑 이야기
외딴 마을에 혼자 사는 농부가 있었는데, 우연히 커다란 우렁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가져오게 됩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농부가 일하러 간 사이 누가 몰래 맛난 밥상을 차려 둡니다. 바로, 우렁이에서 나온 어여쁜 색시가 한 일이었지요. 숨어서 집을 지키던 농부는 우렁이 색시를 보고 한눈에 반했고, 둘은 결혼하게 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도 잠시, 왕이 나타나 우렁이 색시를 자신의 각시로 삼겠다며 농부에게 내기를 겁니다. 농부는 왕과의 내기에서 이기고, 우렁이 색시를 지킬 수 있을까요?
[우렁이 색시]는 오랜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온 우리나라의 옛이야기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풍속, 정서, 지혜와 상상력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신비롭고 재미난 이야기이지요. [우렁이 색시]는 민중들의 입에서 입으로 두루 옮겨졌기 때문에 지역마다 혹은 집집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이 전해집니다. 우렁이 색시와 농부가 이별하는 슬픈 결말의 이야기도 있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거나 왕과 농부의 내기가 제각각 다른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현재 전해지는 여러 [우렁이 색시] 이야기를 참고하여 아이들에게 보다 흥미롭고 읽기 쉽도록 이야기를 새로이 다듬어 구성했습니다. 그림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세련되게 그려 내어, 익히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느낌과 재미를 줄 것입니다. 또한, [우렁이 색시]가 오랜 세월을 거쳐 성숙되어 온 이야기인 만큼 아이들에게 깊이 있는 삶의 지혜와 바른 가치를 가르쳐 주고, 문학적인 상상력과 통찰력을 키워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