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어떻게 문화가 되는가

중국과 한국의 수목 인식과 문화 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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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6/27
Pages/Weight/Size 156*221*20mm
ISBN 9788967356460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성리학은 중국의 나무를 어떻게 수용했는가
살구나무, 은행나무, 측백나무, 전나무, 향나무……
유교 공간의 나무에 깃든 문화와 역사

조선시대의 지배 이념이었던 성리학은 불교와 함께 우리나라의 중요한 전통문화이자 문화자산이다. 그간 성리학에 대한 연구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다. 그러나 나무가 성리학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이는 없었다. 특히 성리학의 현장에서 성리학을 상징하는 나무가 어떤 존재인지, 중국의 나무가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성리학 공간의 한 그루 나무는 자연생태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생태로 전환된다는 점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오랜 기간 국가 예산으로 이루어진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관찬 자료를 비롯한 개인 문집의 번역 과정에서 식물과 관련한 오역이 무방비 상태로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랜 기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나무를 다양하게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살구나무와 은행나무, 측백나무와 잣 나무, 향나무와 전나무 등 성리학과 관련된 나무가 조선 시대에 어떻게 문화 변용되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살구나무와 은행나무의 문화 변용은 여느 나무와 다른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 ‘행단’의 살구나무가 모두 은행나무로 문화 변용되었다는 점이 그렇다. 현재 우리나라 성리학 공간에서 살구나무를 상징 나무로 삼고 있는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반면 중국은 허난성 숭산 자락의 숭양서원이 살구나무를 상징 나무로 삼고 있다.

측백나무는 중국사에서 매우 중요한 나무다. 중국에서 측백나무는 모든 나무 중에서도 으뜸으로 평가할 만큼 자연생태는 물론 인문생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측백나무가 있기는 하지만 천연기념물 제1호인 대구 동구 도동 측백나무 숲을 제외하면 무덤이나 기념 공간에 측백나무를 심는 사례는 아주 드물다. 무덤에 측백나무보다는 향나무를 심는 경우가 많았고 무덤 외에 사당에도 측백나무 대신 향나무를 심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측백나무가 잣나무로 문화 변용되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사헌부를 비롯해 쌍백당의 당호였다.
Contents
머리말

제1장 살구나무와 은행나무의 생태

1. 살구나무의 생태와 문화
2. 은행나무의 생태와 문화

제2장 살구나무와 은행나무의 문화 변용

1. 살구나무와 행단
2. 관청과 은행나무
3. 서원 및 정자와 은행나무
4. 살구나무의 오역 사례

제3장 측백나무와 잣나무의 생태

1. 측백나무의 생태와 문화
2. 잣나무의 생태와 문화

제4장 측백나무와 잣나무의 문화 변용

1. 공자 무덤과 측백나무
2. 한나라 무제와 측백나무
3. 사헌부와 측백나무
4. 쌍백당과 잣나무
5. 덕천서원과 잣나무
6. 측백나무의 오역 사례

제5장 향나무와 전나무의 생태

1. 향나무의 생태와 문화
2. 전나무의 생태와 문화

제6장 향나무와 전나무의 문화 변용

1. 『시경』 ‘회읍송주檜楫松舟’와 향나무
2. 중국 산동성 공부의 ‘선사수식회先師手植檜’
3. 경주 양동마을 향단 및 관가정과 향나무
4. 독락당 및 옥산서원과 향나무
5. 영천 횡계서당과 향나무
6. 조선시대 왕릉과 전나무
7. 함양 일두고택 및 성주 회연서원과 전나무
8. 향나무의 오역 사례

맺음말

참고문헌
Author
강판권
20년 넘게 나무와 더불어 살아왔다. 불안한 젊은 날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게 해준 나무가 좋아 나무에 빠져 살면서 ‘나무인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무와의 인연[樹緣]’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경남 창녕의 화왕산 북쪽 기슭에서 농부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농사일을 거들며 10대 시절을 보냈다. 계명대학교 사학과에서 역사학도의 길을 걷기 시작하여 동 대학원에서 중국 청말 정치외교사로 석사학위를,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청대 농업경제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나무 인문학자로 『어느 인문학자의 나무세기』『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차 한 잔에 담은 중국의 역사』『나무열전』『중국을 낳은 뽕나무』『세상을 바꾼 나무』『미술관에 사는 나무들』『은행나무』『조선을 구한 신목, 소나무』『선비가 사랑한 나무』『나무철학』『자신만의 하늘을 가져라』『회화나무와 선비문화』『역사와 문화로 읽는 나무사전』『나무를 품은 선비』『계명대학교 캠퍼스 나무 이야기』『국립김해박물관 나무 이야기』『나무예찬』『숲과 상상력』『나무는 어떻게 문화가 되는가』『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서원생태문화기행』 등을, 역사학자로 『청대 강남의 농업경제』『청대 강남의 잠상농업과 잠상기술』『중국 황토고원의 산림훼손과 황사』『생태로 읽는 사기열전』등을 썼다.

계명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나무를 인문학으로 연구하는 ‘수학(樹學)’, 역사를 생태로 연구하는 ‘생태사학(生態史學)’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년 넘게 나무와 더불어 살아왔다. 불안한 젊은 날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게 해준 나무가 좋아 나무에 빠져 살면서 ‘나무인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무와의 인연[樹緣]’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경남 창녕의 화왕산 북쪽 기슭에서 농부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농사일을 거들며 10대 시절을 보냈다. 계명대학교 사학과에서 역사학도의 길을 걷기 시작하여 동 대학원에서 중국 청말 정치외교사로 석사학위를,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청대 농업경제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나무 인문학자로 『어느 인문학자의 나무세기』『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차 한 잔에 담은 중국의 역사』『나무열전』『중국을 낳은 뽕나무』『세상을 바꾼 나무』『미술관에 사는 나무들』『은행나무』『조선을 구한 신목, 소나무』『선비가 사랑한 나무』『나무철학』『자신만의 하늘을 가져라』『회화나무와 선비문화』『역사와 문화로 읽는 나무사전』『나무를 품은 선비』『계명대학교 캠퍼스 나무 이야기』『국립김해박물관 나무 이야기』『나무예찬』『숲과 상상력』『나무는 어떻게 문화가 되는가』『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서원생태문화기행』 등을, 역사학자로 『청대 강남의 농업경제』『청대 강남의 잠상농업과 잠상기술』『중국 황토고원의 산림훼손과 황사』『생태로 읽는 사기열전』등을 썼다.

계명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나무를 인문학으로 연구하는 ‘수학(樹學)’, 역사를 생태로 연구하는 ‘생태사학(生態史學)’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