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동안 시도된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 깨기!
이번에는 과연 깨질 것인가?
하수구란 하수구는 다 끌려다녔던 여성 대권 도전자들
그 도전의 역사는 길었고 야망과 실패,의구심과 가능성으로 점철됐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높은 유리천장은 깨진 적이 없다. 지난 150년 동안 수많은 여성이 도전해온 까닭에 그 천장에 금이 간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그처럼 단단한 유리천장을 깨려 했던 여성들은 해진 대걸레처럼 온갖 구정물에 몸을 담궈야만 했다. “얼마나 낯 두꺼운 창부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겠어요?” 저 유명한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쓴 해리엇 비처 스토의 발언이다. 1972년 대권에 도전했던 셜리 치점에게 사람들은 대놓고 으름장을 놓았다. “여기 말고 집에나 붙어 있으시죠.” 비하 발언은 수십 년이 흘러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2008년 초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뉴햄프셔에서 강연할 때 보스턴의 한 라디오 방송국 직원 두 명은 피켓을 들고 외쳤다. “내 셔츠나 다려라! 내 셔츠나 다려!” 이런 난관에도 당시 힐러리의 선거운동은 선구적인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힐러리보다 앞서 그 길을 닦은, 더 큰 역사에 주의를 기울인 사람은 없었다. 힐러리가 가장 성공한 여성 대통령 후보일진 모르나, 그 뒤엔 더 오랜 투쟁이 숨어 있다. 이 책은 바로 가장 높은 유리천장에 금을 낸 세 명의 도전자에 대해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