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체제는 시장자본주의적 이윤 논리로 계산할 수 없는 수많은 가치를 질식시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리지 않게 만든다. 이렇듯 인간이 자신의 목소리로 ‘말할 수 없는’ 세계에서 목소리를 낸다는 것, 그 목소리를 들리게 하는 과정을 지지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저항의 시작이다. ‘목소리’를 지지한다는 것은 다소 추상적이고 엉뚱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기존 현상에 비판을 가하고 새로운 가치를 사회 속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목소리를 ‘가치로서의 목소리’와 ‘과정으로서의 목소리’로 나누고 이것을 현 체제에 대한 대항자원으로서 다룬다. 미디어·정치·문화 속에서 목소리가 처한 현실 및 목소리의 사회학적·철학적 기능을 섬세하게 고찰함으로써 현재의 시장지상주의적 가치를 전복하기 위한 광범위한 기초를 닦는다.
Contents
서문
1장 가치로서의 목소리
신자유주의적 맥락 | 과정으로서의 목소리 | 신자유주의 합리성에 대항하여 | 이 책의 구성 | 비판사회학의 역할
2장 신자유주의 경제학의 위기
신자유주의 경제이론의 등장 |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새로운 정신’ | 고전경제학 내부의 균열 | 새로운 경제학?
3장 신자유주의적 민주주의라는 모순어법
왜 영국 사례가 중요한가 | 신자유주의 정치의 역사적 등장 | 신자유주의 정치의 사회적 비용 | 미국식 신자유주의적 민주주의 | 민주주의를 다시 사고하기 | 결론
4장 미디어와 신자유주의 가치의 증폭
리얼리티 TV의 헛된 기대 | 신자유주의 경영과 미디어?정치의 순환 | 신자유주의적 민주주의 중단시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