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걸음의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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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2/27
Pages/Weight/Size 120*188*20mm
ISBN 9788966551071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18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내는 이미경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노모의 병을 옆에서 함께하는 시적 화자의 눈이 단연 도드라진다. 1부에 배치된 시편들이 그러한데 여기에는 감상이나 허무가 없다. 도리어 늙음과 병에 대한 따뜻한 긍정이 넘쳐흐른다. 여기서 ‘긍정’이 뜻하는 것은 병든 노모를 바라보는 시적 화자의 건강한 시선이다. 그러니까 그마저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노모가 살아온 지난 시간을 사랑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시집에 실린 작품 중 탁월한 가편이기도 한 「봄비」에서는,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병든 어머니의 “네 아버지 무덤에/ 잔디 싹이 돋겠구나” 같은 생동감이 넘친다. 다가오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직관으로도 읽힐 수 있지만, 그것이 시인의 “새순처럼 간지럽게/ 젖어오는”과 연결되면서 작품 자체를 삶에 대한 긍정으로 뒤바꿔놓는다.
Contents
시인의 말 4

제1부 저 벚꽃잎처럼 훌쩍
어머니 12
봄비 13
먹물점 14
능소화 16
말년 운세 18
백 투 더 퓨처 20
꽃게탕 22
초승달 24
버즘꽃 26
못된 희망 28
실타래 30
금낭화 32
나의 무덤 33
가요무대 36
저 벚꽃잎처럼 훌쩍 38
서설 40

제2부 술래 없다
봄맞이 42
법당 44
초여름 46
화계사 가을 48
춘설 50
저승꽃 52
사월 54
산 빗소리 55
자리 바꾼 날 56
여름 58
술래 없다 60
꽃무릇 지다 62
다시 동백숲 64
아으, 동동다리 65
산수유꽃 아이들 66

제3부 모두 꿈이어라
국화차 70
冬至 71
사진 72
茶에 취하다 74
앗살라 알라이쿰 76
연대 78
모두 꿈이어라 80
52Hz 82
왕오천축국전 84
빙하기 86
1967 연 88
매미 90
어떤 내력 91
길 94
수상한 시절 96

제4부 바람의 언덕, 바람의 말
로드킬 98
다비장 99
불면 100
2014 102
풍경 104
용래 씨의 눈 106
중도객잔 108
조 따거 110
봄, 오마주 112
고요 114
안녕 116
룽다 118
시불시불 120
오늘 122
잡담 124

발문_반反이슬적 세계의 힘 |심원섭 125
Author
이미경
1991년 무크지 『한반도의 젊은 시인들』에 「일어서는 땅」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상처 난 꿈을 꽃들은 안다』(1995)가 있다.
1991년 무크지 『한반도의 젊은 시인들』에 「일어서는 땅」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상처 난 꿈을 꽃들은 안다』(1995)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