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삭은 정서가 탄력적인 언어 속에 스며들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공연히 안개 피우지 않고 시상이 선명한 점도 좋았다.”(최두석 시인, 『실천문학』2000년 신인상 시 심사평 부분) 2000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생생하고 발랄한 언어로 곰삭은 정서를 표현해온 김은경 시인이 첫 시집을 냈다. 한때 유행가처럼 번지던 자폐적이고 난해한 경향의 시들과는 한 걸음 물러서 있는 그녀의 시편들은 이번 첫 시집 『불량 젤리』에서 탄력적으로 빛나며 독자들을 ‘불량하게’ 유혹하고 있다.
Contents
제1부
강물을 타고 갔네
비박
시 셀프 세차장
저예산 영화 제작소
김시인 씨의 주종목, 씨름 혹은 시름
김밥천국
밤, 전당포
바이킹
수제비를 끓이는 저녁
중독
이명
억새 군락지
구름의 해산
내 이름은 빨강
빌려 읽는 사랑
제2부
자정의 희망곡
월
뜨거운 안녕
한 잔의 가을
출가
오토바이를 타고 갔다
안부
달빛은 사라지지 않고
모항에 들다
당신도 울고 있네요
그때 우리 사랑에 확성기가 있었다면
불면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미아리
제3부
빗속에서
가슴의 쓸모
오래된 골목
스위치가 없다
십 분쯤
폭설 이후
년 월 일
경주
선운사, 틈새가 많은 가을
불량 젤리
얼룩 클리닝 금지
취한 시간을 위한 말들
꽃
제4부
어떤 이유
진흙쿠키
수평선 다방
얼룩무늬나비 떼
섣달그믐
여름이 올 때
박하사탕
발작하는 구름
주저앉아 우는 여자
푸른 멍
전설이 될 모래강에게
아름다운 진화
해설__ 지속 가능한 진화,‘ 언니’의 이야기 | 노지영
Author
김은경
1976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나고, 2000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불량 젤리』, 『우리는 매일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을 펴냈다.
1976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나고, 2000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불량 젤리』, 『우리는 매일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