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연두빛처럼 멋진 삶을 살아가는 이순이 시인의 첫 시집. 그의 시집을 보면, 열매를 따야 숨을 돌릴 것 같은데 꽃의 파편에 취해있는 청춘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시대의 변혁을 꿈꾸던 벗들과의 이별에 아파하며, 사랑하는 이들과의 소통을 꿈꾼다. 희망과 ‘함께 걷는 길’을 모색하지만 일상의 벽은 높고 험하다. 이상은 구체성 앞에서 수시로 곤혹스럽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세상의 변혁에 몸을 던진다. ‘헌신적 스승이자 난관 많은 페미니스트’의 노래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집이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구면舊面/ 지독한 타령/ 아름다움이 폐허다/ 꽃이 질 때/ 가는 사랑/ 달의 사랑/ 그 여자의 노래1/ 그 여자의 노래2/ 그 여자의 노래3/ 그 여자의 노래4/ 그 여자의 노래5/ 그 여자의 노래6/ 지긋지긋한 사랑/ 불편한 동거/ 화순옹주 홍문紅門앞에서
제2부
틈입, 무서운/ 없음, 이라는 것/ 약들에게 절하다/ 사주팔자/ 가시장미 품기/ 생각의 집/ 내 마음의 삽화/ 청양/ 문자 메시지/ 엄마의 말/ 입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