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페미니즘을 질문하다
폭풍 같은 논쟁 현장에서 탄생한 페미니즘 정치학의 고전 선집
젠더, 섹슈얼리티, 페미니즘을 둘러싼 근본적인 물음들
『레즈비언 페미니즘 선언』은 1970~1980년대 북미에서 ‘레즈비언 페미니즘’이라는 하나의 물결을 형성하는 데 중요하게 기여한 4개의 역사적 문헌을 선별해 묶은 책이다. 짧은 시기 동안 폭발적인 논쟁을 일으켰던 만큼 각 글의 필자인 샬럿 번치, 앤 코트, 에이드리엔 리치, 모니크 비티그는 때로 서로 불화하며 치열한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편역자의 말처럼 이 글들은 “단순히 필자들 개인의 이론적 성과가 아니라 폭풍우 같은 당시의 논쟁 현장에서 치열하게 부딪치는 가운데 집필”된 글들이므로 “당시 운동의 맥락 및 사회적 배경과 함께 읽어”낼 필요가 있다.
이 책의 편역자이자 퀴어 페미니스트 활동가인 나영은 서문을 통해 현재 한국의 상황에 발 디딘 채 당시의 논쟁 현장을 중계한다. 나영은 레즈비언 페미니즘 태동기를 이끈 이 글들이 탄생한 맥락을 찬찬히 살피고, 급진적 페미니즘과 레즈비어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국내 상황에서 그 주장들의 의미와 한계를 동시에 짚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성찰을 제안한다.
Contents
추천의 글
레즈비언 페미니즘, 도망노예들의 선언 _김보명
우리 자신을 위한 20세기의 인식론적 유산 _박미선
‘인종주의’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방법 _나영정
옮긴이 서문
‘골칫거리’에서 전복적 주체로, 레즈비언 페미니즘 논쟁적으로 읽기
반란을 일으키는 레즈비언들 _샬럿 번치
레즈비어니즘과 페미니즘 _앤 코트
강제적 이성애와 레즈비언 존재 _에이드리엔 리치
누구도 여성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_모니크 비티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