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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컨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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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518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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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4/12
Pages/Weight/Size 148*210*20mm
ISBN 9788965181927
Description
새뮤얼 존슨상 / 코스타상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수상작
『메이블 이야기』의 저자
헬렌 맥도널드의 섬세한 문체가 돋보이는 타이틀
매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매는 지상에 존재해온 생물 중 가장 빠르다. 다른 새들보다 우월하며 타고난 위엄에다 위험하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물씬 풍겨서 사람들을 흥분시킨다. 물론 이런 평가는 매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람의 생각 속에서 나온 관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매는 실제 살아 있는 동물이지만 사람들은 인류학자 프란츠 보아스가 말하는 ‘문화적 안경’을 통하지 않고는 매를 볼 수 없다. 문화적 안경은 내가 살고 있는 문화가 만든 보이지 않는 정신적 렌즈를 뜻하며, 우리는 이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본다.

저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연히 만난 참매를 순간적으로 새가 아닌 사람으로 착각한 이후부터 지식으로서 무언가를 아는 것과 뼛속 깊이 느끼는 것의 차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암흑 같았던 그해를 메이블과 함께 보내고 나서야 ‘자연이 우리 자신의 필요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는 직관적 사실이 아는 것이 아닌 이해하는 것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메이블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자연을 사람의 거울로 이용할 것인가에 관한 책이다. 다시 말해 동물들과 조우하면 어느 정도 나 자신과 조우하게 된다는 얘기다. 진정한 내가 아닌 내 생각 속의 나와도 만나게 된다. 무의식의 함정이다. 저자 역시 참매를 길들이는 동안 이 함정에 빠졌다. 그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강력한 함정이다.

매와의 조우는 모두 강한 의미에서 나 자신과의 조우이다. 진짜 매든 가상의 매든 상관없다. 쌍안경으로 보는 매, 미술관 벽에 걸린 액자 속의 매, 시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매, 사냥을 하려고 날려 보낸 매, 맨해튼 유리창 밖에서 찾아낸 매, 깃발에 수놓은 매, 배지에 찍어낸 매, 버려진 북극 레이더 스테이션 위로 구름을 통과하며 날개를 퍼덕이는 매 모두 마찬가지다.

이 책에는 매와 관련한 모든 일화와 이야기들이 있다. 매가 비둘기 날리기를 방해했기 때문에 뉴욕 시의 매잡이를 모두 몰아내겠다고 협박한 마피아 이야기, 매를 이용해 비행기 활주로의 새들을 쫒는 이야기, 근대 초기 왕족의 외교적 속임수 같은 이야기들과 이미지를 엮어 사람과 매의 관계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의 일면을 논하였다. 수천 년에 걸친 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문화사를 볼 수 있다.


Contents
서문

1장 자연사 속 매
송골매는 태생적 귀족
사막매는 최고의 외교 선물
매가 바라본 세상
놀라운 매의 비행
먹이를 찾아 이주하는 매
평생 한 배우자에게 충실한 매

2장 신화 속 매
매를 귀족과 동일시하다
인간이 매를 닮으려 하다
매, 신화가 되다
매, 신의 모습을 하다
매, 인간의 영혼과 연결되다
매는 살아 있는 자유의 형상이다

3장 현실 속 매
매사냥의 시작
공중의 전투
매사냥에 필요한 것들
인기 스포츠 매사냥
매 훈련과 교육의 공통점
기억에서 사라지다

4장 매의 추락과 부활
실낙원
매의 추락
새로운 시대의 도래
멸종위기
매의 운명
송골매 보호작전
송골매 되살리기
송골매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보존 생물학의 승리

5장 군대와 매
매의 역할
달에 간 매
매 비전 2020
현장으로 간 생물학자 매

6장 도시 속 매
애증의 대상이 되다
셀러브리티로 주목받다
리얼한 매의 세계
지상으로 내려온 매
행복한 하이브리드 커뮤니티
진화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지 않는다

감사의 글
Author
헬렌 맥도널드,김혜연
작가이자 시인, 일러스트레이터, 역사학자, 동물학자. 케임브리지 대학교 지저스 칼리지 연구교수를 거쳐, 동대학교 과학사-과학철학과 소속 연구학자를 지냈다. 전문적인 매 조련사로 유라시아 전역에서 펼쳐진 맹금류 연구와 보존 활동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는 『메이블 이야기』, 『팰컨』 등이 있다. 특히 야생 참매 메이블을 길들이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견뎌 나가는 치유의 과정을 담은 『메이블 이야기』로 논픽션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새뮤얼존슨상과 그해 최고의 책에 주어지는 영국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코스타상까지 석권하며,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헬렌 맥도널드는 문학, 역사, 철학을 기반으로 인간과 자연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 내는 최고의 저자로 꼽힌다.

『저녁의 비행』은 새를 비롯해 다양한 야생동물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자연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있는지 섬세하게 묘사하는 41편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타임》, 《가디언》 등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올해 최고의 책”으로 꼽히며 상찬을 받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철새의 이동을 관찰하고, 헝가리에서 수만 마리의 두루미를 지켜보거나, 포플러 숲에서 마지막 남은 유럽꾀꼬리를 찾아다니면서 개인적인 자연 경험으로부터 역사적이고 철학적인 다양한 사색을 이어 나간다. 자연과 인간의 의미 있는 만남을 담고 있는 『저녁의 비행』은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더 깊고 섬세하게 바라보게 해 줄 것이다.
작가이자 시인, 일러스트레이터, 역사학자, 동물학자. 케임브리지 대학교 지저스 칼리지 연구교수를 거쳐, 동대학교 과학사-과학철학과 소속 연구학자를 지냈다. 전문적인 매 조련사로 유라시아 전역에서 펼쳐진 맹금류 연구와 보존 활동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는 『메이블 이야기』, 『팰컨』 등이 있다. 특히 야생 참매 메이블을 길들이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견뎌 나가는 치유의 과정을 담은 『메이블 이야기』로 논픽션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새뮤얼존슨상과 그해 최고의 책에 주어지는 영국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코스타상까지 석권하며,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헬렌 맥도널드는 문학, 역사, 철학을 기반으로 인간과 자연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 내는 최고의 저자로 꼽힌다.

『저녁의 비행』은 새를 비롯해 다양한 야생동물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자연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있는지 섬세하게 묘사하는 41편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타임》, 《가디언》 등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올해 최고의 책”으로 꼽히며 상찬을 받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철새의 이동을 관찰하고, 헝가리에서 수만 마리의 두루미를 지켜보거나, 포플러 숲에서 마지막 남은 유럽꾀꼬리를 찾아다니면서 개인적인 자연 경험으로부터 역사적이고 철학적인 다양한 사색을 이어 나간다. 자연과 인간의 의미 있는 만남을 담고 있는 『저녁의 비행』은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더 깊고 섬세하게 바라보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