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후통의 중국사

조선의 독립운동가부터 중국의 혁명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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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10/25
Pages/Weight/Size 145*210*20mm
ISBN 9788965135678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800년 전통의 베이징 후통에서
중국사를 만나다

* ‘후통’이란?

800년의 역사를 가진 베이징의 전통 뒷골목을 말한다. 자금성을 중심으로 3천여 개 후통이 실핏줄처럼 뻗어 있다. 베이징 후통은 멀게는 원나라 건국 시기인 800년 전부터, 가깝게는 청나라 건국 이후인 400년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거리다. 하지만 1980년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급격한 도시화를 거치면서 도심의 후통들은 속속 재개발되었고, 지금은 옛 정취를 잃은 곳이 많다. 지금 남아 있는 후통의 대부분은 동서 또는 남북으로 곧게 뻗어 있다. 애초부터 계획된 골목이었기에 재개발의 광풍 속에서도 길의 방향과 형태만큼은 잘 유지되고 있다.

한국인이 찾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후통은 대부분 자금성을 중심으로 2환(環) 내에 몰려 있다. 권력과 부가 집중됐던 이곳에는 청말 중화민국 초기 대륙의 운명을 좌우했던 권세가들, 공산주의 혁명가들, 베이징에서 독립운동을 벌였던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누구나 관심을 조금만 기울이면 후통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찾은
중국 역사 이야기

‘베이징’ 하면 곧바로 만리장성이나 자금성 혹은 천안문 등을 떠올리는 한국인에게 ‘후통’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색다른 중국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이다. 깊은 역사와 거대한 규모를 가진 후통의 매력에 끌린 저자는 중국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틈만 나면 자전거를 타고 후통을 돌며 서민들의 삶의 현장을 탐방했다. 격동의 중국 현대사를 이해하지 못하면 현재 중국 사회와 중국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은 우리 생각처럼 그렇게 만만한 도시가 아니다. 중국 관련 서적 한두 권 읽은 사람이 “중국은 이렇다”라고 단정 지어 말하지만, 평생 중국을 연구한 사람은 “아직 중국을 잘 모르겠다”라고 한다. 이런 도시를 ‘쉽게’ 보지 않고 ‘의미 있게’ 듣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그 해답을 베이징의 전통 뒷골목인 후통(胡同)에서 찾았다. 2년여 동안 주말마다 후통에 가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니 중국의 역사와 민중들의 삶은 물론 한국인들의 발자국 소리도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_본문 중에서

『베이징 후통의 중국사』는 현장을 중시하는 현직 기자인 저자가 후통에서 만난 중국의 권세가들과 혁명가 그리고 민중들의 삶은 물론 중국 땅에서 조국을 위해 활약했던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오늘날의 중국을 말할 때 빠져서는 안 될, 아프고도 뜨거운 역사를 품은 후통. 이 책은 현재도 중국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는 후통을 통해 역사의 뒤안길에 잠들어 있는 영웅 혹은 야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Contents
시작하는 글_ 베이징 후통에서 찾은 보물들

제1장 독립운동가의 숨결이 깃든 거리
후통 답사 1번지, 난뤄구샹에서 만난 신채호 / 신채호·박자혜 부부가 신접살림을 차린 곳, 진스팡제 / 5.4 운동 발원지에서 만난 신채호 이회영, 그리고 마오쩌둥 / 혁명의 불꽃들이 머물던 셰허병원 / 김원봉의 의열단이 암약했던 거리, 와이자오부제 / 실의에 빠진 신채호를 품었던 스덩 후통 / 독립투사들의 아지트, 이회영 선생의 집 / 이회영의 마지막 거주지 마오얼 후통 / 이육사의 쓸쓸한 죽음, 그리고 청포도 넝쿨

제2장 후통에서 피어난 문화의 향기
누구나 들르지만 누구도 모르는 다자란의 보물들 / 조선 선비들이 흠모했던 문방사우의 고향 류리창 / 빈(貧)과 부(富), 아(雅)와 속(俗)을 가르는 길 / 기녀들의 은밀한 이야기를 품은 뒷골목 / 폭 0.7미터 골목, 왕년의 월스트리트 / 삐딱하게 휜 옌다이셰제의 삐딱한 이야기
베이징의 이슬람거리 뉴제 / 후통이란 후통은 다 모여 있는 둥쓰

제3장 골목길에서 마주친 소중화, 조선
가장 아름다운 골목, 국자감 거리 / 국자감에서 만난 공자, 주자, 그리고 연암 박지원
조선 사신들은 왜 원청상 후통을 찾았을까 / 천하를 호령했던 명나라 최고의 여장군 친량위
끝내 변절한 명나라 명장 주다쇼우

제4장 뜨겁게 떠오른 중국의 붉은 별들
기념관 없는 천두슈의 젠간 후통 / 기념관 있는 리다자오의 원화 후통 / 마오쩌둥의 어린 영어교사 장한즈 / 반공산주의자 장제스와 공산주의 작가 마오둔의 ‘모순’ / 스물일곱 연상 쑨원을 선택한 여자, 쑹칭링 고택 / 신사상의 아버지 베이징대 총장 차이위안페이 / 루쉰 문학을 만나고 싶다면 타 후통으로 / 노사 차관의 차 향기, 책 향기 / 장난꾸러기 국민 화가 치바이스 / 간식 거리에서 만난 전설의 경극배우 메이란팡

제5장 만주족 제국의 부귀와 쇠락
청나라 역사의 절반이 서린 곳 궁왕푸 / 변법자강의 발원지 미스 후통 / 변법자강의 최후 베이반제 후통 / 후흑의 달인 룽루의 표리부동 / 무난한 재상, 무난한 망국, 리스 후통의 밴틀리 / 근대법은 완성했으나 근대 국가를 완성하지 못한 선자번 / 아들과 손자를 황제에 올린 혁현의 잠룡저

제6장 후통에서 쓰러진 아시아의 병자
중국인 출입금지! 열강의 거리 둥자오민샹 / 군벌들의 쟁투, 창난 후통 / 만주군벌 황태자 장쉐량과 반일 군벌 우페이푸 / 푸이를 다시 황제로! 무모했던 복벽 / 미치광이 혁명가 장빙린의 위안스카이 습격 사건 / 신문 발상지에서 기자정신을 되새기다

마치는 글
도움받은 책
Author
이창구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기자로 일하고 있다. 중국 특파원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품은 이후 신문사 근처 중국어 학원 새벽반에 3년 6개월을 다녔다. 우여곡절 끝에 2015년 중국 특파원으로 선발되어 2018년까지 베이징에서 지냈다. 기자 생활만으로는 중국을 자세히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았던 저자는 격동의 중국 현대사를 이해하고자 쉬는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베이징 후통 곳곳을 돌아다녔다. 현장을 중시하는 기자로서 중국 민초들의 삶을 직접 보고 들었다. 그 이후로 후통을 통해 체험하고 느낀 중국과 중국인들의 모습을 흥미롭고 재미있는 글로 풀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귀국 이후엔 편집국 사회부 부장을 맡고 있다.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건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기자로 일하고 있다. 중국 특파원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품은 이후 신문사 근처 중국어 학원 새벽반에 3년 6개월을 다녔다. 우여곡절 끝에 2015년 중국 특파원으로 선발되어 2018년까지 베이징에서 지냈다. 기자 생활만으로는 중국을 자세히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았던 저자는 격동의 중국 현대사를 이해하고자 쉬는 날이면 자전거를 타고 베이징 후통 곳곳을 돌아다녔다. 현장을 중시하는 기자로서 중국 민초들의 삶을 직접 보고 들었다. 그 이후로 후통을 통해 체험하고 느낀 중국과 중국인들의 모습을 흥미롭고 재미있는 글로 풀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귀국 이후엔 편집국 사회부 부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