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적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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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3/27
Pages/Weight/Size 153*223*20mm
ISBN 9788964478776
Categories 종교 > 종교 일반
Description
일본 종교 사상적인 맥락에서 찾은 일본적 영성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 일본의 선불교 학자 스즈키 다이세츠(鈴木大拙, 1870~1966)가 그의 불교 연구에 기초해서 집필한 일본문화론이다. 스즈키는 동양의 선불교를 서양에 소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선(禪: ?)이 한국식 발음인 ‘선’이나 중국식 발음인 ‘찬’이 아니라 일본식 발음인 ‘젠’(Zen)으로 서구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게 된 데에는 스즈키의 활동이 그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맥락에서 일본인 학자에 의해 쓰인 책이기에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킨 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일본적 영성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정토계 사상과 선이 가장 순수한 일본적 영성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적 영성의 감정적 ? 정서적 측면에서 현현한 것이 정토계적 경험이며, 지성적 측면으로 출두한 것이 일본적 생활의 선이다. 그러나 불교의 영향으로 일본 민족에게 진정한 종교의식이 당도해 그 표현이 불교적 형태를 취했어도 그것은 역사적 우연이며, 일본적 영성 그 자체의 진정한 몸체는 이 우연한 것을 관통하여 그 아래에서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제언한다.

저자는 자신의 불교적 사상을 ‘영성’이라는 개념으로 수렴시키면서 선적 자각과 정토 신앙을 일본인들의 정신적 고향으로 묘사한다. 당시 일본의 불교인들은 불가사의하게도 불교의 근본적 의미에만 집중하여 스스로의 사명에 세계성을 지니는 것에 무관심했다. 그들은 군국주의의 유행에 따라 보조를 맞추어 권력층의 비위를 맞추느라 애썼고, 자신에게 부과된 역할에 민중성 ? 세계성을 불어넣는 것을 잊고 말았다. 불교에 포함된 철학적 ? 종교적인 요소, 영성적 자각이라고 할 것들을 일본적 종교의식의 가운데서 일깨우는 데 소홀히 했다고 스즈키는 진단한다. 저자는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불교는 ‘일본적’인 것이 되었을지는 몰라도 일본적으로 영성적인 것은 후퇴하게 되었다고 다소 신랄한 비판을 펼쳐 나간다.
Contents
서문
제2쇄 서문
〈난잔종교문화연구소 연구총서〉를 펴내면서

서언│일본적 영성에 관하여

I. 정신精神의 자의
II. 영성靈性의 의미
III. 영성과 문화의 발전
IV. 영성과 종교의식
V. 일본적 영성
VI. 선禪
VII. 정토계 사상
VIII. 선과 정토계 ― 직접성

제I장│가마쿠라 시대와 일본적 영성

I. 정성적情性的 생활
II. 일본적 영성의 자각

제II장│일본적 영성의 현현

I. 일본적 영성의 태동과 불교
II. 일본적 영성과 불교
III. 일본적 영성의 주체성

제III장│호넨과 염불 칭명

I. 헤이케 가문의 몰락
II. 정토 사상의 측면들
III. 염불과 ‘문맹’
IV. 염불 칭명

제IV장│묘코닌妙好人

I. 도슈道宗
II. 아사하라 사이이치淺原才市

역자 후기를 대신하여
Author
스즈키 다이세츠,박연주,김윤석,김승철
1870년 이시카와현(石川?) 가나자와시(金?市)에서 출생했다. 다이세츠는 재가에서 불도를 닦는 그에게 주어진 이름이며, 본명은 테이타로(貞太?)이다. 1897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선불교에 관한 서적들을 집필하고 출판했다. 1909년에 일본으로 돌아와 1921년에 오타니대학(大谷大?)에 부임하였고, 불교를 서구 세계에 소개하는 데 크게 공헌했으며, 1966년에 타계했다.
1870년 이시카와현(石川?) 가나자와시(金?市)에서 출생했다. 다이세츠는 재가에서 불도를 닦는 그에게 주어진 이름이며, 본명은 테이타로(貞太?)이다. 1897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선불교에 관한 서적들을 집필하고 출판했다. 1909년에 일본으로 돌아와 1921년에 오타니대학(大谷大?)에 부임하였고, 불교를 서구 세계에 소개하는 데 크게 공헌했으며, 1966년에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