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의 각 종교들의 경전과 전통에 나타나는 경제, 정치, 생태 정의에 대한 통전적 이해를 목표로 하였다. 현대의 정의론은 3세대에 걸쳐 '자유', '평등', '인류애'를 중심으로 담론화 되어 왔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글로컬(Global+Local) 시대의 복합적 문화, 종교, 민족적인 상황에서는 이러한 가치들이 상대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한계에 도달하였다.
종교는 때로 정의와 부정의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정의를 정립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본 연구는 이를 토대로 인류의 공통 과제인 제4세대 정의론, 즉 '생태적 정의론'을 포함한 '통전적 정의론'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종교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고유 종교, 유교, 불교, 천주교, 개신교를 대상으로 하여 세 가지 관점에서 진행되었다. 첫째, 종교의 경전과 가르침 속에 나타난 '종교의 정의'에 대한 해석학적 연구를 추진하였다. 둘째, 실천 속에 나타난 '종교와 정의'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다. 종교의 긍정적 혹은 부정적 정의 실천의 결과들을 통해 종교와 정의 간의 상관성을 규명하였다. 셋째, 종교들의 정으론 연구를 통하여 제 4세대 통전적 정의관을 모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