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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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1/13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64452646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사회학적 패러다임의 구축: (反)사회학자 베버가 진정한 ‘사회학자’로 거듭나는 과정!

이 책에 번역되어 실려 있는 네 편의 글은 각각 1908년, 1909년, 1913년 그리고 1921년에 발표되었다. 시기적으로 보자면, 베버의 사회학이 형성되는 시기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이 글들은 이해사회학 또는 행위론적 사회학이라는 새로운 사회학적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과정을 기록하고 증언하는 것들이다. 원래 막스 베버는 사회학자가 아니라 법학자이자 경제학자였다. 그런 그가 사회학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08년 독일 사회학회의 창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1910년 10월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제1회 독일 사회학대회의 한 토론에서 매우 의식적으로 “우리 사회학자들”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사회학자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공식석상에서 천명했다. 그런데 베버가 1908년부터 사회학에 관심을 갖고 사회학자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고 해서, 그가 이 시점에 그때까지 거부했던 사회학을 수용하고 그 틀 안에서 역사적-사회적 현상과 과정에 대한 사회학적 인식을 추구하게 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여전히 기존의 사회학에 비판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그가 사회학자가 된 이유는 새로운 사회학적 패러다임을 구축함으로써 기존의 사회학을 극복하고 사회학에 진정한 ‘경험과학적 지위’를 부여하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이해사회학 또는 행위론적 사회학의 구축이었다. 바로 이 점에 이 책에 번역되어 실린 네 편의 글이 갖는 역사적-체계적 의미가 있다. 이 글들은 반(反)사회학자이기까지 했던 베버가 사회학자로 ‘개종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증언하는 있는 것이다.
Contents
제1장 한계효용이론과 “정신물리학적 기본법칙” 9

제2장 “에너지론적” 문화이론들 39

제3장 이해사회학의 몇 가지 범주에 대하여 89

Ⅰ. “이해”사회학의 의미 93
Ⅱ. “심리학”과의 관계 99
Ⅲ. 법교의학과의 관계 110
Ⅳ. “공동체적 행위” 113
Ⅴ. “이익사회화”와 “이익사회적 행위” 115
Ⅵ. “양해” 130
Ⅶ. “기관”과 “단체” 147

제4장 사회학의 기본개념들 159

머리말 161
§1. 사회학의 개념과 사회적 행위의 “의미”의 개념 165
Ⅰ. 방법론의 기초 166
Ⅱ. 사회적 행위의 개념 199
§2. 사회적 행위의 규정요인 203
§3. 사회적 관계 207
§4. 사회적 행위의 유형: 관행과 관례 212
§5. 정당한 질서의 개념 217
§6. 정당한 질서의 종류: 관습과 법 223
§7. 정당한 질서의 타당한 근거: 전통, 믿음, 규약 229
§8. 투쟁의 개념 233
§9. 공동사회화와 이익사회화 238
§10. 개방적 관계와 폐쇄적 관계 243
§11. 행위의 책임귀속. 대표관계 249
§12. 단체의 개념과 종류 252
§13. 단체의 질서 256
§14. 행정질서와 조절질서 259
§15. 경영과 경영단체, 협회, 기관 261
§16. 권력과 지배 263
§17. 정치적 단체, 교권적 단체 265

해제: 막스 베버와 이해사회학으로의 여정 271
참고문헌 333
인용문헌 338

옮긴이의 말 342
인명목록 350
막스 베버가 인용한 문헌 370
그 밖의 인용문헌 376
사항 찾아보기 390
인명 찾아보기 403
Author
막스 베버,김덕영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태어났으며, 하이델베르크, 슈트라스부르크, 베를린, 괴팅겐 대학에서 법학, 경제학, 역사학, 철학 등을 공부했다. 1889년 베를린 대학에서 중세 이탈리아 상사(商社)에 대한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891년에는 고대 로마 농업사에 관한 연구로 ‘하빌리타치온’(독일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1893년 평생의 지적 반려자인 마리안네 슈니트거와 결혼했다. 1894년에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경제학 및 재정학 정교수로 초빙되었다. 1897년에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경제학 및 재정학 정교수로 초빙되었으나, 얼마 후 심한 정신적 질환을 앓게 되어 1903년 10월 대학에서 물러나 명예교수가 되었다. 1904년 베르너 좀바르트 및 에드가 야페와 『사회과학 및 사회정책 저널』의 공동 편집인이 되었다. 독일 사회학회가 탄생하는 데 ‘산파’ 역할을 했으며, 1909년 이 학회가 창립되었을 때 회계 담당 이사가 되었다. 또한 같은 해에 방대한 사회과학 총서 『사회경제학 개요』의 조직과 편집을 담당했으며, 사회정책학회 총회에서 벌어진 가치판단 논쟁에서 가치판단 중지의 원칙을 옹호했다. 1919년 뮌헨 대학의 사회과학, 경제사 및 경제학 정교수로 초빙되었으나, 1920년 6월 14일 급작스런 폐렴으로 한창 원숙한 지적 경지에 이른 56세에 세상을 떠나 그의 영원한 정신적 고향인 하이델베르크에 안장되었다. 그는 『경제와 사회』 및 『종교사회학 논총』(전3권) 등을 비롯해 문화과학과 사회과학 담론의 다양한 차원 ― 이론적 논의, 경험적 연구, 역사적 접근, 비교 연구, 방법론적 고찰, 그리고 이론과 실천의 관계 등 ― 에 걸쳐 실로 거대한 지적 유산을 남겼다. 총 3부 43권(실제로는 54권)으로 구성된 『막스 베버 전집』(Max Weber-Gesamtausgabe)은 1984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해 2020년 완간되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에 걸쳐 활동하며 해박한 지식과 투철한 분석력으로 법학·정치학·경제학·사회학·종교학·역사학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으며, 예리한 현실감각으로 당시 뒤처져 있던 독일 사회와 정치를 비판하고 근대화에 힘썼다. 그의 업적은 사회과학의 모든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가치 자유(몰가치성)의 정신과 이념형 조작이 뒷받침된 사회과학 방법론의 확립, 종교적 이념과 에토스(사회적인 습관)의 역사 형성력에 입각한 유물사관 비판, 근대 서구세계에 일관되게 흐르는 합리화와 관료적 지배의 현대적 의의에 대한 지적 등이다. 베버의 학설은 사회과학에 광범한 영향을 끼쳤으며, 가치 자유, 이념형적 파악, 이해적 방법에 바탕을 둔 이론은 독일 역사학파뿐만 아니라 마르크스주의 비판의 근거가 되었다. 한편 그의 행위론이나 관료제론, 종교사회학적 연구는 마르크스 이론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그 의의를 잃지 않는다.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태어났으며, 하이델베르크, 슈트라스부르크, 베를린, 괴팅겐 대학에서 법학, 경제학, 역사학, 철학 등을 공부했다. 1889년 베를린 대학에서 중세 이탈리아 상사(商社)에 대한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891년에는 고대 로마 농업사에 관한 연구로 ‘하빌리타치온’(독일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1893년 평생의 지적 반려자인 마리안네 슈니트거와 결혼했다. 1894년에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경제학 및 재정학 정교수로 초빙되었다. 1897년에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경제학 및 재정학 정교수로 초빙되었으나, 얼마 후 심한 정신적 질환을 앓게 되어 1903년 10월 대학에서 물러나 명예교수가 되었다. 1904년 베르너 좀바르트 및 에드가 야페와 『사회과학 및 사회정책 저널』의 공동 편집인이 되었다. 독일 사회학회가 탄생하는 데 ‘산파’ 역할을 했으며, 1909년 이 학회가 창립되었을 때 회계 담당 이사가 되었다. 또한 같은 해에 방대한 사회과학 총서 『사회경제학 개요』의 조직과 편집을 담당했으며, 사회정책학회 총회에서 벌어진 가치판단 논쟁에서 가치판단 중지의 원칙을 옹호했다. 1919년 뮌헨 대학의 사회과학, 경제사 및 경제학 정교수로 초빙되었으나, 1920년 6월 14일 급작스런 폐렴으로 한창 원숙한 지적 경지에 이른 56세에 세상을 떠나 그의 영원한 정신적 고향인 하이델베르크에 안장되었다. 그는 『경제와 사회』 및 『종교사회학 논총』(전3권) 등을 비롯해 문화과학과 사회과학 담론의 다양한 차원 ― 이론적 논의, 경험적 연구, 역사적 접근, 비교 연구, 방법론적 고찰, 그리고 이론과 실천의 관계 등 ― 에 걸쳐 실로 거대한 지적 유산을 남겼다. 총 3부 43권(실제로는 54권)으로 구성된 『막스 베버 전집』(Max Weber-Gesamtausgabe)은 1984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해 2020년 완간되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에 걸쳐 활동하며 해박한 지식과 투철한 분석력으로 법학·정치학·경제학·사회학·종교학·역사학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으며, 예리한 현실감각으로 당시 뒤처져 있던 독일 사회와 정치를 비판하고 근대화에 힘썼다. 그의 업적은 사회과학의 모든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가치 자유(몰가치성)의 정신과 이념형 조작이 뒷받침된 사회과학 방법론의 확립, 종교적 이념과 에토스(사회적인 습관)의 역사 형성력에 입각한 유물사관 비판, 근대 서구세계에 일관되게 흐르는 합리화와 관료적 지배의 현대적 의의에 대한 지적 등이다. 베버의 학설은 사회과학에 광범한 영향을 끼쳤으며, 가치 자유, 이념형적 파악, 이해적 방법에 바탕을 둔 이론은 독일 역사학파뿐만 아니라 마르크스주의 비판의 근거가 되었다. 한편 그의 행위론이나 관료제론, 종교사회학적 연구는 마르크스 이론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그 의의를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