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재발견

현대를 비추어 보는 사상과 문화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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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12/12
Pages/Weight/Size 153*224*20mm
ISBN 9788964451502
Categories 인문 > 서양철학
Description
과연 중세는 암흑의 시대였는가? 역사학계의 성과에 더해 사상사적, 문화사적 의미 탐구

르네상스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자 페트라르카(Petrarca, 1304~74)가 고대와 자신의 시대(현대) 사이의 중세를 ‘암흑의 시대’라고 명명한 이후, 서양 중세의 이미지는 우리에게 문화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쇠퇴한 시기로 인식되어 왔다. 기독교 중심의 신학적 세계관에 짓눌려 인간의 합리적 이성을 제대로 발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막혀 있었을 뿐만 아니라 기독교 이외의 신앙에 대해서는 종교재판과 마녀사냥을 통해 이단이라는 굴레를 덧씌워 억압함으로써, 자유로운 사상의 발전이 저해되었다는 것이다. 특히나 인문주의자들이 체험했던 15세기 이후 쇠퇴한 스콜라 철학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세분된 개념들에 대한 논쟁들로 말미암아 학문의 발전이 방해받고 있다고 판단했고, 따라서 그들은 중세 사상과 문화 전반에 대한 거부와 더불어 자신들을 고대 사상의 직접적 계승자로 자처하기까지 했다. 또한 근대 과학이 발전하면서 새롭게 개발된 실험 방법 등은 중세 자연학 이론들의 많은 오류를 밝혀냄으로써 중세가 낡은 시대임을 한층 부각시켰다.

그런데 과연 중세는 ‘암흑의 시대’였는가? 지난 20세기 후반에 국내 서양사학계를 통해 프랑스 아날학파 역사학자들의 주목할 만한 ‘중세사’ 분야의 연구성과들이 활발히 번역, 출판됨으로써 일정 정도 그러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서양 중세에 대한 이미지가 온전하게 그 실제 속살을 다 드러내보였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그러한 중세의 이미지, 즉 역사 분야를 통해 조금씩 개선되어가는 중세의 이미지에 아직까지는 덜 알려진 사상사적, 문화사적 의미를 한층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Contents
머리말: 중세는 암흑의 시대인가 5

제1부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를 계승한 중세
1. “어둠이 빛을 이긴 적 없다”: 권력 횡포 속 커지는 희망 17
2. 로마 젞을 통일하고: 종교의 자유를 선포한 콘스탄티누스 대제 29
3. 삶의 체험에 기반한 가치 교육: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39
4. 정의가 없는 국가는 강도 떼와 같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 51

제2부 어둠 속에 비치는 서광, 5~10세기
5. 왜 선한 이들이 고통을 받는가: 보에티우스의 『철학의 위안』 61
6. 게르만족에게 생생하게 전해진 성경: 그레고리우스 대교황 69
7. 찬란했던 비잔틴 제국에 드리운 그림자: 성화상 논쟁 77
8. 구원받을 사람은 미리 정해져 있는가: 예정론 논쟁과 에우리게나 87
9. 위대한 신비가의 빛과 그림자: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두스 93
10. ‘교육은 백년지대계’ 서구 학문의 기초를 닦다: 카를 대제의 문예부흥 99

제3부 스콜라 철학의 태동과 문화의 도약, 11~12세기
11. ‘신앙과 이성’ 사이에서 논쟁하고 갈등한 사람들 109
12. 국가와 개인 가운데 어느 쪽이 우선하는가 121
13. 빛의 마법에 담긴 이상과 현실의 조화 131

제4부 낯선 문화와의 만남, 충돌과 수용
14. 이슬람 문화, 서양 중세에 영향을 끼치다: 이슬람 태동과 발전 145
15. 성스러운 전쟁은 존재하는가: 십자군 전쟁의 그늘 155
16. ‘신앙과 충돌’ 강의 금지형이 외려 새시대를 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재발견 165

제5부 중세 문화의 황금기, 13세기
17. 중세 대학에서도 ‘금수저 우대’ 없었건만 ……: 서구 학문의 요람인 대학 177
18. 부와 권력에 맞서고 불의를 꾸짖은 ‘평화의 사도’: 성 프란치스코 185
19. 돈으로 결코 살 수 없는 타인의 인격: 중세 ‘인격’ 개념의 발달 195
20. 자기 자신의 올바른 양심을 형성할 책임: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203

제6부 번영의 시대에서 기근의 시대로
21. ‘영혼의 가난함’ 설파한 신비주의 스승: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217
22.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의 삶을 유린해도 좋은가: 윌리엄 오컴 225
23. 언어와 권력: 라틴어로부터 해방된 지역 언어 235
24. 유럽을 뒤덮은 ‘죽음의 춤’ 243

맺음말 251

Author
박승찬
지은이 박승찬(朴勝燦)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가톨릭대 신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중에 중세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중세 철학 전공)를 받았다. 한국중세철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한국가톨릭철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이자 성심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중세 철학사’ 강의는 2012년 11월에 SBS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학 100대 명강의’로 선정되었다. 또한 SBS-CNBC ‘인문학 아고라’ 「어떻게 살 것인가」, EBS 특별 기획 「통찰」 등의 TV 방송 출연, 한겨레신문 연재, 다양한 강연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중세에 대해 갖는 편견을 깨고 중세 철학이 지닌 매력과 그 깊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 『생각하고 토론하는 서양 철학 이야기 2: 중세-신학과의 만남』(책세상, 2006), 『서양 중세의 아리스토텔레스 수용사: 토마스 아퀴나스를 중심으로』(누멘, 2010), 『철학의 멘토, 멘토의 철학』(공저, 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13),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전2권, 가톨릭출판사, 2015), 『서양고대철학 2』(공저, 도서출판 길, 2016),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삶의 길을 묻다』(가톨릭출판사, 2017)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라틴어 원문에서 번역한 『모놀로기온 & 프로슬로기온』(캔터베리의 안셀무스, 아카넷, 2002), 『신학요강』(토마스 아퀴나스, 나남출판, 2008), 『대이교도대전 Ⅱ』(토마스 아퀴나스, 분도출판사, 2015),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의 형이상학』(레오 엘더스, 가톨릭출판사, 2003) 등이 있다.
지은이 박승찬(朴勝燦)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가톨릭대 신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중에 중세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중세 철학 전공)를 받았다. 한국중세철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한국가톨릭철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이자 성심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중세 철학사’ 강의는 2012년 11월에 SBS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학 100대 명강의’로 선정되었다. 또한 SBS-CNBC ‘인문학 아고라’ 「어떻게 살 것인가」, EBS 특별 기획 「통찰」 등의 TV 방송 출연, 한겨레신문 연재, 다양한 강연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중세에 대해 갖는 편견을 깨고 중세 철학이 지닌 매력과 그 깊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 『생각하고 토론하는 서양 철학 이야기 2: 중세-신학과의 만남』(책세상, 2006), 『서양 중세의 아리스토텔레스 수용사: 토마스 아퀴나스를 중심으로』(누멘, 2010), 『철학의 멘토, 멘토의 철학』(공저, 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13),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전2권, 가톨릭출판사, 2015), 『서양고대철학 2』(공저, 도서출판 길, 2016),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삶의 길을 묻다』(가톨릭출판사, 2017)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라틴어 원문에서 번역한 『모놀로기온 & 프로슬로기온』(캔터베리의 안셀무스, 아카넷, 2002), 『신학요강』(토마스 아퀴나스, 나남출판, 2008), 『대이교도대전 Ⅱ』(토마스 아퀴나스, 분도출판사, 2015),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의 형이상학』(레오 엘더스, 가톨릭출판사, 200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