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사유될 수 있는가』에서 알랭 바디우가 말하는 정치가 바로 후자의 정치, 즉 시민의 정치이자 해방의 정치이다. 그것은 선거와 의회민주주의로 상징되는 “재현의 정치”가 아니라, 그 “재현의 정치”에 구멍을 내는 “사건의 정치”이다. 바디우는 정치의 재정초와 관련하여 재현에서 벗어난 비지배의 정치라는 가설과 이에 대한 참여를 정치의 공리로 제시한다. “정치를 하나의 경험으로, 과정으로, 나아가 일종의 물질로 놓는 사유, 어떤 사건 이후 상황 속에 나타난 사건에 충실한 주체들이 구성하는 그러한 진리로서의 정치에 관한 사유”가 필요한 것이다. 바디우가 말하는 급진적인 정치란 이런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1 파괴
역사적 좌표계에 관해
솔제니친과 샬라모프
승리의 끝
폴란드 노동자 운동의 보편적 의미
동시대적 반(反)마르크스주의의 반동적 의미
파괴적 주체화와 위치 이탈
(재)시작의 형상
원천의 재검토
오늘날 프랑스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1937년 모로코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강의하던 중 1968년 혁명을 계기로 마오주의 운동에 투신했으며 『모순의 이론』,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등의 정치 저작을 집필했다. 문화대혁명의 실패와 마르크스주의의 쇠락 이후 해방을 위한 또 다른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주체의 이론』을 출간했고, 1988년 『존재와 사건』에서 진리와 주체 개념을 전통 철학과는 완전히 다른 범주로 세웠다. 그 후 『철학을 위한 선언』, 『조건들』, 『윤리학』, 『비미학』, 『메타정치론』 등을 썼고 2006년에는 『존재와 사건』의 후속작인 『세계의 논리』에서 세계에 나타나는 진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다뤘다. 2018년 『진리들의 내재성』을 출간해 ‘존재와 사건’ 3부작을 완성했다. 바디우의 첫 번째 자전적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 『검은색』은 어린 시절에서 검은색의 변증법에 이르기까지 ‘검정’에 관한 21편의 찬란한 사유를 펼쳐 놓는다.
오늘날 프랑스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1937년 모로코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강의하던 중 1968년 혁명을 계기로 마오주의 운동에 투신했으며 『모순의 이론』,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등의 정치 저작을 집필했다. 문화대혁명의 실패와 마르크스주의의 쇠락 이후 해방을 위한 또 다른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주체의 이론』을 출간했고, 1988년 『존재와 사건』에서 진리와 주체 개념을 전통 철학과는 완전히 다른 범주로 세웠다. 그 후 『철학을 위한 선언』, 『조건들』, 『윤리학』, 『비미학』, 『메타정치론』 등을 썼고 2006년에는 『존재와 사건』의 후속작인 『세계의 논리』에서 세계에 나타나는 진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다뤘다. 2018년 『진리들의 내재성』을 출간해 ‘존재와 사건’ 3부작을 완성했다. 바디우의 첫 번째 자전적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 『검은색』은 어린 시절에서 검은색의 변증법에 이르기까지 ‘검정’에 관한 21편의 찬란한 사유를 펼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