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청규는 『42장경』,『불유교경』처럼 부처님이 직접 말씀한 것도 있으나, 역대 조사들이 그들 시대와 지역에 맞는 불법을 방편으로 펴기 위하여 지은 것들이 많다. 이렇게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다소 달라지는 계율이 있지만 이것은 사람을 얽어매는 구율이 아니라 모두가 깨달음을 촉진하는 한 방편이기 때문에 그대로 수용하여 한 시대를 빛내고 만 사람을 보호한 일이 있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먼저 출가수행자들과 최고 지도자들을 위해 출간한 『계율해설』과는 달리 각 나라의 사원청규를 간추려 정리하여 수도와 전법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