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누가 길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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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3/19
Pages/Weight/Size 148*210*20mm
ISBN 9788964373026
Categories 사회 정치 > 교육
Description
엄마이면서 또한 나로 살기 위해 던지는 질문
“양육자가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세상의 어느 부모도 늘 웃거나 인내할 수는 없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아이의 감정을 헤아리는 부모, 혹은 그런 완벽한 부모 역할을 연기해 낼 수 있는 부모란 없다. 흔히 ‘모성애’를 엄마가 된 이들이 갖는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간주하지만, 생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특정 호르몬 분비의 결과일 뿐이다. 저자는 내 아이에게만 유독 크게 작용하는 모성애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거나 엄마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며 경계한다. 그래서 자신이 엄마가 되면서 느끼게 된 필연적인 감정을 ‘모성애’가 아닌 ‘인간애’ 또는 ‘생명애’라고 이름 붙인다(89쪽).

‘아이에겐 저마다 때가 있다’ ‘아이를 유심히 관찰하고 존중하라’라는 잘 알려진 육아 철학의 원칙들을 반복해 듣다 보면 아이에게 치우치는 것으로, 양육자의 삶이 중요하지 않단 뜻으로 여겨질 때도 있다. 저자는 양육의 중심이 ‘아이’가 아니라 개개인의 실제적 ‘삶’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양육자의 돌봄은 아이를 세상에 내보내기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기 때문이다(152쪽). 가사 분담과 ‘교대 휴식제’ 등 가정에서 직접 적용해 본 경험뿐 아니라 책, 애니메이션, 영화, 놀이터, 모임, 병원 등 삶의 순간순간, 곳곳에서 길어 올린 육아의 노하우들을 책에 담았다.

선천성 희소 질환 클리펠-트레노네이 증후군(Klippel-Trenaunay Syndrome)을 앓는 아이와 함께 사는 엄마의 에세이. 아이의 자존과 양육자의 공존과 나아가 사회와 공생하는 육아를 제시한다.
Contents

프롤로그

1? 짝짝이 신발을 신는 아이
‘케이티’와의 첫 만남
니큐 베이비의 폭풍 성장
케이티, 그건 너의 일부
짝짝이 신발을 신는 아이
아이의 말, 반갑고도 속상한 이유
고마워, 꼬마 니콜라
신발이 닳도록, 카르페 디엠
아이 주도 배변 연습, 그 13개월의 기록
만 세 살, 때가 왔다
착한 어린이는 울지 않는다고?
‘배꼽 인사’만 인사인가요?
즐거운 인생
이유 없는 행동은 없다
세상에 안 아픈 주사란 없다
*클리펠-트레노네이 증후군에 관하여

2? 각자의 하루를 살아갈 뿐
조금 다른 시작
모성애 그까짓 거, 좀 없으면 어때!
사람 만들기
남편과 둘이서, 우리끼리 산후조리
애송이, 그대 이름은 애 아빠
남편 없으니 집안일이 두 배
엄마로 살며 나를 잃지 않기
내보내기 위해 잠깐 품는 것
그 남자, 그 여자의 취미 생활
페파 피그 육아법: 엄마도 아빠도 같이 놀자
유아기 아이와 사는 법
욱하지 말자, 그냥 화를 내자
교구가 아니라 철학
로렌조와 케이티, 다르지만 같은 이름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
*KT 증후군 한국 모임에 관하여

3? 그래서 아이는 누가 길러요?
99만9천 원 육아기
모든 아이에게 무상 의료를
누가, 무엇이 아이의 행복을 결정하는가
장애-비장애, 경계를 넘어
10만 분의 1, 수영장 가다
인형 같은 아이, 아이 닮은 인형
자폐, 그건 어쩌면 우리의 이름
우리 균도, 우리 KT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아
다리를 잃는다 해도 겁나지 않을 세상
불편함과 마주 보기, 다른 것과 함께 살기
빵을 달라, 그리고 장미도 달라!
교과과정에 ‘육아’를 넣는다면
나를 먹여 살린 ‘사회적 육아’
사회적 육아, 그게 뭔가요
또 하나의 사회적 육아, 아동 전문 병원
이런 의사, 그런 사회
짝짝이들, 모여!
엄마가 간다, 맘스 라이징
바람이 분다, 정치하는 엄마들
*한걸음 더, 함께 걸어요

에필로그
Author
서이슬
작가이자 활동가로 사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현실은 만 다섯 살 아이에게 붙들려 놀이터 순방을 다니는 아이 엄마. 미국 중부 작은 도시에서 공부하는 남편, 희소 질환을 안고 태어난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아이의 병명 클리펠-트레노네이 증후군(Klippel-Trenaunay Syndrome)의 약자인 KT(케이티)를 아이의 애칭으로 삼아 『한겨레』 육아 웹진 <베이비트리>에 “이상한 나라의 케이티”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했다.
언젠가 이름 석 자 찍힌 책 한 권 내고 싶었는데, 엄마가 되어 생각보다 빨리 해냈다. 내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를 함께 잘 길러 내는 사회를 만들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앞으로도 그런 글, 그런 삶을 꾸리고 싶다.
작가이자 활동가로 사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현실은 만 다섯 살 아이에게 붙들려 놀이터 순방을 다니는 아이 엄마. 미국 중부 작은 도시에서 공부하는 남편, 희소 질환을 안고 태어난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아이의 병명 클리펠-트레노네이 증후군(Klippel-Trenaunay Syndrome)의 약자인 KT(케이티)를 아이의 애칭으로 삼아 『한겨레』 육아 웹진 <베이비트리>에 “이상한 나라의 케이티”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했다.
언젠가 이름 석 자 찍힌 책 한 권 내고 싶었는데, 엄마가 되어 생각보다 빨리 해냈다. 내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를 함께 잘 길러 내는 사회를 만들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앞으로도 그런 글, 그런 삶을 꾸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