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 편

노년의 눈으로 다시 읽는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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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5/10
Pages/Weight/Size 152*223*30mm
ISBN 978896436268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고전문학의 진수, 당시唐詩가 전해주는 깊은 감동과 삶의 지혜

『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편 - 노년의 눈으로 다시 읽는 당시』는 중국 문학을 전공하고 계명대, 한양대, 서강대 교수로 재직한 뒤 정년퇴임한 저자가 중국 당나라(618~907년) 때 생산된 명시들을 가려 뽑아 우리말로 옮기고 작품 한 편 한 편을 자세히 읽은 책이다. 두보, 이백, 백거이를 비롯한 시인 29명의 작품 60편이 여기 모여 있다.

책의 표제는 여기에 실린 시 가운데 두보가 반란 사건에 연루되어 억울하게 유배 가던 동료 시인 이백을 위해 쓴 「천말회이백天末懷李白」(하늘 끝 땅에서 이백을 생각하며)의 마지막 구절, “마땅히 억울한 혼과 함께 말이라도 나누어야 할지니 / 시 한 편 던져서 멱라강으로 보내시구려”(應共?魂語, 投詩贈汨羅)에서 가져온 것이다. 멱라강汨羅江은 전국 시대 초나라의 대시인 굴원(기원전 343?~기원전 277?)이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이다. 간신들에게 모함을 받아 추방당한 처지였던 그는 초나라가 진나라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절망한 나머지 이 강에 투신한 것이다. 그 뒤 굴원의 우국충정을 기리려는 사람들이 음력 5월 5일 단옷날이 되면 찹쌀떡을 댓잎에 싸서 강물에 던졌다고 한다. 물고기들에게 이것을 먹고 굴원의 시신을 건드리지 말라는 뜻에서다. 두보는 이 의식처럼 시 한 편 써서 강물에 던져 보내 똑같은 억울함을 겪은 또 다른 천재 시인의 영혼과 대화를 나누라고 권유함으로써 벗 이백을 위로한 것이다. 그러니까 멱라강은 중국 시의 한 뜨거운 상징이자 성소聖所인 셈이다. 달리 보면, 굴원이 만든 전통을 잇고 또 굴원처럼 중국 시의 성소에 모셔지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 책에 실린 모든 작품들을 ‘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 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저자는 바로 그런 뜻을 제목에 담으려 했다고 여겨진다.
Contents
머리말
이 책을 읽기 전에

제1부

왕발王勃 「두소부지임촉주杜少府之任蜀州」
「등왕각시?王閣詩」
낙빈왕駱賓王 「재옥영선在獄?蟬」
「어역수송인於易水送人」
왕적王績 「야망野望」
송지문宋之問 「도한강渡漢江」
하지장賀知章 「회향우서回鄕偶書」
장열張說 「심도역深渡驛」
장구령張九齡 「감우感遇」 첫 번째 시
네 번째 시
일곱 번째 시
왕지환王之渙 「등관작루登?雀樓」
「연사宴詞」
왕창령王昌齡 「출새出塞」
맹호연孟浩然 「부경도중우설赴京途中遇雪」
「세모귀남산歲暮歸南山」
「망동정호증장승상望洞庭湖贈張丞相」
왕유王維 「곡맹호연哭孟浩然」
「송원이사안서送元二使安西」
이백李白 「고풍古風」 열 번째 시
「장진주將進酒」
「황학루송맹호연지광릉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
「행로난行路難」 첫 번째 시
세 번째 시
「추포가秋浦歌」 열다섯 번째 시
「문왕창령좌천용표요유차기聞王昌齡左遷龍標遙有此寄」
「조발백제성早發白帝城」

제2부

최호崔顥 「황학루黃鶴樓」
왕한王翰 「양주사凉州詞」
고적高適 「인일기두이습유人日寄杜二拾遺」
유장경劉長卿 「장사과가의택長沙過賈誼宅」
두보杜甫 「강촌江村」
「구일남전최씨장九日藍田崔氏莊」
「곡강曲江」
「객지客至」
「천말회이백天末懷李白」
「절구絶句」 세 번째 시
「여야서회旅夜書悔」
「숙부宿府」
「삼절구三絶句」 두 번째 시
「일모日暮」
「강한江漢」
「등고登高」
장계張繼 「풍교야박楓橋夜泊」
이단李端 「배신월拜新月」
위응물韋應物 「유거幽居」
잠삼岑參 「적중작?中作」
「과벽탄戈壁灘」 330
「봉입경사逢入京使」 335
경위耿? 「대원중로인代園中老人」 340
맹교孟郊 「추회秋懷」 두 번째 시 345
유우석劉禹石 「오의항烏衣巷」 353
백거이白居易 「방언放言」 세 번째 시 359
원진元? 「문낙천제강주사마聞樂天除江州司馬」 366
유종원柳宗元 「강설江雪」 373
이하李賀 「개수가開愁歌」 379
두목杜牧 「상산부수역商山富水驛」 390
「청명淸明」 398
「산행山行」 404
「과화청궁過華淸宮」 첫 번째 시
Author
김근
인천에서 태어나 자라나고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그곳 대학원에서 창석蒼石 이병한 선생의 지도 아래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계명대와 한양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거쳐 서강대 중국문화 전공 교수로 정년퇴임을 했다. 교수 재직 시절에는 주로 언어와 이데올로기, 특히 권력으로서의 문화에 관한 논문을 많이 썼다. 지금은 노원교육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봉사 생활을 하면서 『동아시아를 만든 중국 고전 명시명문 100선』을 집필 중에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자는 어떻게 중국을 지배했는가』, 『욕망하는 천자문』, 『한시의 비밀』, 『한자의 역설』, 『예란 무엇인가』, 『유령의 노래를 들어라』 등이 있으며, 역서로 『여씨춘추 역주』, 『설문해자통론』 등을 펴냈다. 이 외에 『한부漢賦의 문학적 주체성에 대한 재조명』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인천에서 태어나 자라나고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그곳 대학원에서 창석蒼石 이병한 선생의 지도 아래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계명대와 한양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거쳐 서강대 중국문화 전공 교수로 정년퇴임을 했다. 교수 재직 시절에는 주로 언어와 이데올로기, 특히 권력으로서의 문화에 관한 논문을 많이 썼다. 지금은 노원교육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봉사 생활을 하면서 『동아시아를 만든 중국 고전 명시명문 100선』을 집필 중에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자는 어떻게 중국을 지배했는가』, 『욕망하는 천자문』, 『한시의 비밀』, 『한자의 역설』, 『예란 무엇인가』, 『유령의 노래를 들어라』 등이 있으며, 역서로 『여씨춘추 역주』, 『설문해자통론』 등을 펴냈다. 이 외에 『한부漢賦의 문학적 주체성에 대한 재조명』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