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같은 책을 읽더라도 저마다 밑줄 긋는 구절이 다르다. 가령 소설을 읽을 때 누군가는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지만 누군가는 남들이 다 욕하는 악당에게 공감하기도 하고 더러는 주변 인물에 자신을 투영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독서치료 프로그램에서는 독후감을 발표하는 시간에 저도 모르게 마음속 환부가 드러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 유기불안을 겪은 이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윤수의 ‘블루노트’ 부분을 차마 읽지 못하고, 급작스레 아버지를 잃어 미워하지도 그리워하지도 못하는 딸은 유정이 엄마와 다투고 화해하는 과정을 부러워한다.
이 책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는 지은이가 4년에 걸쳐 독서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만난 내담자들의 아픔과 치유되는 과정을 담았다.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책이 자기 아픔을 털어놓거나 스스로 인정하기까지 자연스럽게 상처에 가까이 다가가게 해주는 좋은 매개체이자,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 그 자리에서 자기 아픔을 해소할 수 있는 처방전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Contents
책을 펼치며_ 참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01 외딴방에 갇혀 우는 어린 나
02 타인의 아픔
03 서로 미워하는 여자들
04 엄마를 그리워하는 엄마
05 울지 못하는 남자들
06 존재의 이유
07 분노가 나를 삼킬 때
08 아픔을 태워버린 아버지
09 미움과 그리움의 불협화음
10 그녀의 바탕화면
11 살아남은 자의 슬픔
12 스스로를 벌하는 아이
13 공붓병에 걸린 아이들
14 인생을 느끼는 나이, 열 살
15 내면아이 만나기
책을 덮으며_사랑하는 너에게
독서치료 프로그램에서 내담자들과 함께 읽은 책
Author
김영아
치유심리학자이자 독서치유 상담사. 열두 살 어린 나이에 기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척추 수술까지 받는 고통을 겪었다. 열두 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사고 후유증으로 온전치 못한 몸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의 삶은 덤이고 축복이라 생각하자 고통은 오히려 힘이 되었다.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로하는 일을 소명으로 삼고 살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서울기독대학교에서 기독교상담학 박사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영남사이버대학교, 한세대학교 치유상담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서 여러 해 동안 집단상담 형태로 ‘독서로 치유하는 내 안의 그림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교사를 위한 전국 교육연수원 교수로서 빡빡한 강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 『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등이 있다.
치유심리학자이자 독서치유 상담사. 열두 살 어린 나이에 기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척추 수술까지 받는 고통을 겪었다. 열두 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사고 후유증으로 온전치 못한 몸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의 삶은 덤이고 축복이라 생각하자 고통은 오히려 힘이 되었다.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로하는 일을 소명으로 삼고 살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서울기독대학교에서 기독교상담학 박사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영남사이버대학교, 한세대학교 치유상담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서 여러 해 동안 집단상담 형태로 ‘독서로 치유하는 내 안의 그림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교사를 위한 전국 교육연수원 교수로서 빡빡한 강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 『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