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은 힘이 세다

우리 시대의 교양, 천자문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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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5/30
Pages/Weight/Size 153*224*50mm
ISBN 9788964361603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천자문』이 단순한 한자 학습서가 아니었듯이 『천자문은 힘이 세다』는 예사로운 천자문 해설서와 격을 달리한다. 이 책의 장점은 『천자문』에 대한 심층 해석에 그치지 않고 그 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는 동양 및 서양 사상의 정수와 만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데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천자문은 힘이 세다』는 공자, 장자, 맹자, 묵자 등의 사상을 적절한 문맥에서 끌어들이고 그것들을 서구의 현대적 사유(『천자문』을 욕망의 텍스트로 대하는 시각에 걸맞게, 이 책이 자주 참조하는 것은 욕망과 언어의 이론가 자크 라캉의 작업이다)와 순탄히 어우러지게 만드는 흥미로운 사례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사상 편력이 현학이나 박식함의 과시로 빠지지 않는 것은 선학들의 생각을 동시대의 사회와 인간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자원 이외의 용도로 쓰려는 욕심이 저자에게 없기 때문이다. 타인들의 생각을 향해 나아가는 길은 언제나 저자 앞의 현실로 돌아오기 위한 길이다. 그 결과 “냉정한 돈의 논리를 숭상하는”(165쪽) 신자유주의가 주도하는 시대의 화사한 외양과 그 뒤에 깔린 어둠을, 치열하되 독단에 흐르지 않고 실사구시적으로 응시하는 한 지식인의 두터운 사유를 담은 책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학자들이 아닌 일반 독자들을 위해 쓴 책이어서 어렵지 않게 읽힌다. 저자의 중후한 문체 틈새로 문득 모습을 비치는 풍자와 아이러니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Contents
책머리에

1부 문자로 다시 만드는 세상

2부 사람을 지탱하는 기둥들

3부 왜 수양을 해야 하는가

4부 권력이 숨기고 드러내는 것

5부 지식인의 신화와 현실

6부 중국 중심주의의 지리학

7부 세상을 다스리는 기술

8부 소외를 견디는 지혜

9부 일상의 이데올로기

10부 몸은 타서 없어져도
Author
김근
인천에서 태어나 자라나고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그곳 대학원에서 창석蒼石 이병한 선생의 지도 아래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계명대와 한양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거쳐 서강대 중국문화 전공 교수로 정년퇴임을 했다. 교수 재직 시절에는 주로 언어와 이데올로기, 특히 권력으로서의 문화에 관한 논문을 많이 썼다. 지금은 노원교육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봉사 생활을 하면서 『동아시아를 만든 중국 고전 명시명문 100선』을 집필 중에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자는 어떻게 중국을 지배했는가』, 『욕망하는 천자문』, 『한시의 비밀』, 『한자의 역설』, 『예란 무엇인가』, 『유령의 노래를 들어라』 등이 있으며, 역서로 『여씨춘추 역주』, 『설문해자통론』 등을 펴냈다. 이 외에 『한부漢賦의 문학적 주체성에 대한 재조명』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인천에서 태어나 자라나고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그곳 대학원에서 창석蒼石 이병한 선생의 지도 아래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계명대와 한양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거쳐 서강대 중국문화 전공 교수로 정년퇴임을 했다. 교수 재직 시절에는 주로 언어와 이데올로기, 특히 권력으로서의 문화에 관한 논문을 많이 썼다. 지금은 노원교육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봉사 생활을 하면서 『동아시아를 만든 중국 고전 명시명문 100선』을 집필 중에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자는 어떻게 중국을 지배했는가』, 『욕망하는 천자문』, 『한시의 비밀』, 『한자의 역설』, 『예란 무엇인가』, 『유령의 노래를 들어라』 등이 있으며, 역서로 『여씨춘추 역주』, 『설문해자통론』 등을 펴냈다. 이 외에 『한부漢賦의 문학적 주체성에 대한 재조명』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