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교회 목사로서, 비교종교학자로서, 일평생을 목회에 헌신해온 김기대 목사가 사회비평집을 출간했다. 독서에서 길어올린 사유를 우리의 삶과 연결시켜 오롯이 풀어내고 있다. 독서에 관한 책은 이미 하나의 흐름을 형성할 만큼 많이 출간돼 있지만, 성서를 다시 쓰듯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을 거친 한 목회자의 내면의 독서 기록 또한 그동안 우리가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특별하고 웅숭깊은 사유를 경험하게 한다.
이 책에서는 모두 다섯 가지 주제 아래 60여 권의 책이 다뤄진다. 1부와 2부에서는 신학과 신뢰를 잃은 지 오래된 작금의 한국 교회 자화상을 거침없이 그리면서 교회를 ‘증인들의 공동체’로 다시 세우고자 모색한다. 3부에서는 민주주의가 실현되기 어려운 ‘대의(代議)’ 민주주의의 근본 한계와 대안을 깊게 성찰하고, 4부와 5부에서는 인간다움을 잃어가는 요즘 세태의 원인을 목회자의 관점에서 사유한다.
Contents
책머리에
1부 교회는 언제쯤 너그러워질까
중산층 구미에 맞추다 갈 길 잃은 개신교
영화 〈1987〉 속의 그 사람, 김정남 - 설경구가 역할을 맡았던 그는 어떤 사람인가
그들은 왜 성공에 집착하는가
그래도 나쁜 목사들은 기죽지 않는다
교회 건축 잔혹사, 미학도 신학도 없는
교회는 언제쯤 너그러워질까 - 신해철을 보내며
이근안은 과연 한국 교회의 공적일까? - 반공보다 성공에 집착하는 ‘84년 이후’ 교회를 주목하라
도시 지향하면서 공존 못하는 이민 교회
문제는 교리가 아니라 시장이다 - 땅밟기의 원조는?
제사가 바로잡아야 할 것은 - 우상숭배라며 정죄할까, 진보의 이름으로 찬성할까
십자가가 우상이면 목사와 강대상은
2부 장기 두던 꼭두각시는 어디로 가고
왜 유다가 아니고 빌라도인가
네그리가 『욥기』를 읽다니 - 낡은 척도를 부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욥
반대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그 하느님이 이 하느님이 아닌가벼
3부 대의 민주주의에 민의民意 없다
희망이 사라진 시대에 식食을 탐하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음모론은 믿고 싶지 않지만
‘한국 남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예배 순서 때문에 폭동이 일어났던 이유는
헬조선, 교회는 책임 없나
그들이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이유
예수가 효자라고 우기는 사람들
다시는 어리석게 울지 말자
너무나 궁금한 것들
양반놀이 해보니 재밌더냐
국민 그만하고 시민하자
대의 민주주의에 민의 없다
권력자들은 시민들의 각성이 두렵다
너무 쉬운 용서는 용서가 아니었음을
고귀함의 전이
불안한 시대를 불안하게 살기
4부 빨갱이의 탄생
‘탈북 간증’에서 한국 교회를 찾다
김하중의 김대중, 황교안의 김대중
미국으로 도피하지 말고 차라리 휴거하라
종북의 계시받고, 땅굴로 구원받는 사회
빨갱이와 국민의 탄생
아홉 살 ‘이쁜이’에서 ‘장인 영감탱이’까지
5부 인간 자격, 인간 실격
김원봉과 홍준표의 대한 독립 만세
진보 언론, 〈역적〉에게 배우라―진보 언론은 왜 문재인에게 가혹한가
김정숙 여사, 김정숙 씨 그리고 사모
니노미야 긴지로와 박정희―박정희 지게 동상은 표절이 아니라 폭력의 은폐
말의 정당성은 삶의 정당성에서 나온다―박유하와 김동호
조만식, 팅구앙쉰, 카스너
최태민과 라스푸틴
Author
김기대
연세대학교 신학과와 서강대학교 종교학과(MA), 장로회 신학대학원, 한국학 중앙연구원(Ph.D)을 거쳐 벨지움 루뱅 대학교와 캐나다 임마누엘 신학대학에서 연구했다. 현재 미국장로교(PCUSA) 소속 평화의교회 목사와 신학교 교수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는 『감독도 모르는 영화 속 종교이야기』(모시는 사람들, 2013년 문화체육부 선정 우수 도서)가 있다.
연세대학교 신학과와 서강대학교 종교학과(MA), 장로회 신학대학원, 한국학 중앙연구원(Ph.D)을 거쳐 벨지움 루뱅 대학교와 캐나다 임마누엘 신학대학에서 연구했다. 현재 미국장로교(PCUSA) 소속 평화의교회 목사와 신학교 교수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는 『감독도 모르는 영화 속 종교이야기』(모시는 사람들, 2013년 문화체육부 선정 우수 도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