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회고

외교사료로 보는 한일관계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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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6/08/15
Pages/Weight/Size 152*225*20mm
ISBN 9788964361184
Categories 사회 정치 > 정치/외교
Description
우리 안의 식민성을 들여다보다

2015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합의에 따라 지난달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을 두고 연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양국 정부는 이로써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며, 불가역적(不可逆的)”으로 해결되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과거사를 지우려는 시도는 끊임없이 계속되어왔다. 1965년의 이른바 ‘청구권 협정’에서도 한일 정부는 양국 및 양국 국민 간의 모든 청구권 문제를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했다고, 향후 “어떠한 주장도 할 수 없는 것으로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반성이 필요한 국가는 일본만이 아니다. 물론 일차적인 책임은 일본에 있지만, 이런 일본을 묵인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한국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에 도서출판 삼인에서 나온 책『불편한 회고: 외교사료로 보는 한일관계 70년』은 일본만큼이나 안이한 한국 측의 역사 인식을 질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전후 한일 양국은 미국과 더불어 일제 식민지배라는 과거사를 봉인하고 한일관계 자체를 왜곡하는 데 사실상 협력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공범’(共犯) 관계였다. 이 책에서는 일본을 비판하는 동시에, 우리 안의 식민성을 들여다본다.

이 책은 이동준 교수가 해방 70년을 맞은 2015년 1월부터 8월까지『한국일보』에「광복 70년·한일수교 50년의 재인식」이라는 제목으로 27회에 걸쳐 연재한 기사를 다시 엮은 것이다. 보다 객관적인 접근을 위해 양국의 외교사료 등 공문서에 입각해 해방 후 한일관계 70년을 조망했는데, 책에는 기사에서는 거의 밝히지 못한 출처까지 제시했다. 특히 그는 무려 1200쪽에 달하는 일본판 ‘한일회담 백서’『일한 국교정상화 교섭의 기록』(도서출판 삼인, 2015년)을 편역했을 정도로, 엄청난 분량의 사료를 다루는 데 능통하다. 이 책에도 여기에 실린 외교문서를 적극 활용했다.
Contents
들어가며

01. 미완의 해방
02. 지울 수 없는 일본의 전쟁: 국가 부채로 기록된 414억 엔의 정체
03. 돌아오지 못한 영혼들: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
04. 한일 과거사 인식의 분기점: 병합조약 ‘이미’ 무효
05. 식민지주의의 공범: 미일의 뿌리 깊은 ‘짬짜미’
06. ‘망언’의 정치경제학: “일본도 보상 요구권 있다”는 발언에 숨겨진 노림수
07. 농락당해온 개인청구권: 징용 미수금의 향방
08. 이승만과 한일회담: 실리 못 챙긴 ‘갈팡질팡 반일’
09. 조선은행 재일 자산의 행방: 중앙은행의 발권 준비조차 챙기지 못한 한국
10. 해방 후 첫 한일 정상회담: 박정희, “일본의 지도를 받고 싶다”
11. 청구권 ‘숫자놀음’: 청구권자에서 원조 수혜국으로 전락한 한국
12. 김종필-오히라 담판: 3+2+(1+α)=6? … 묻지마 과거사
13. 수상한 ‘훈장 파티’: 일본 내 만주 인맥과의 ‘흑막 정치’
14. 친한파로 포장된 전범들: 박정희와 기시의 ‘검은 유착’
15. 청구권 자금의 기원: 미국의 대일 원조와 일본의 한국 원조
16. “미해결의 해결”: 독도가 분쟁지역이 된 경위
17. 한일 해양레짐 50년: 평화선, 전관수역, 중간수역 …
18. ‘반환’되지 못한 문화재: 청구권 급물살에 생색내기용 장식물로 전락
19. 다시 돌아오지 못한 북송 ‘귀국선’: “인도주의를 빙자한 비인도주의”
20. ‘한국 밀약’과 한일 안보관계: “미국을 매개로 한 유사 동맹”
21. 한일기본조약과 ‘유일합법성’ 문제: “북한은 백지로 남았다”
22. 전범기업 미쓰비시와 ‘한강의 기적’: 정경유착의 뒤안길
23. 전두환 정권과 한일 ‘안보경협’ 40억 달러: “안보 분담금 요구가 읍소로…”
24.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의 의미: “숲을 모두 불살라라”
25. 한일관계의 ‘인계철선’: 식민지배 합법/불법 논쟁
26. 일본이 공문서에 먹칠을 한 이유: “불리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
27. ‘전후’를 딛고 ‘해방’으로 가는 길
Author
이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