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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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2/01/30
Pages/Weight/Size 153*224*35mm
ISBN 978896436041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최인훈은 ‘6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는 대표작 『광장』이 워낙 각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최인훈이 평생에 걸쳐 일궈온 문학적 성과 가운데 극히 일부만을 부각하는 수식어다. 최인훈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이면서 소설, 희곡, 비평에 걸쳐 거대한 사유의 산맥을 형성해온 독창적인 사상가이기도 하다. 고려대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는 오인영 박사는 최인훈의 사유가 어떤 점에서 독창적인지를 소개하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이 책은 1부에서 3부까지 단행본으로 나온 작품 가운데 ‘작가’ 최인훈을 넘어 ‘사상가’로서의 최인훈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골라 엮고, 마지막 4부에는 2003년 『황해문학』에 발표한 「바다의 편지」를 단행본으로는 최초로 수록했다.

1부 ‘문명 진화의 길―문명 DNA의 힘과 흠’에는 인류 문명의 역사적 진화 과정에 대한 최인훈 특유의 거시적 접근법과 통찰력이 드러난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2부 ‘근대 세계의 길―문명 DNA의 빛과 어둠’에는 21세기 현대 문명의 굵직한 문제들, 예컨대 현실사회주의의 몰락, 역사의 종언, 미국의 세계 지배 형태, 현대 문명의 모순 등에 대한 견해가 담긴 글들이 실렸다.

3부 ‘한국 역사의 길―문명 DNA의 앎과 꿈’에는 ‘한국의 어제와 오늘’에 관한 역사적 고찰이 담긴 글들과 ‘우리의 미래와 태도’가 창조적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제언하는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4부 ‘바다의 편지―사고실험으로서의 문학’에는 2003년 발표한 단편소설 「바다의 편지」를 수록했다. 이 소설은 지금 현재 최인훈 사유의 지평과 좌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Contents
최인훈, 사유의 길을 따라 떠나는 여행 안내문
제1부 문명 진화의 길-문명 DNA의 힘과 흠
길에 관한 명상 / 문학과 이데올로기 / 예술이란 무엇인가 / 인간의 Metabolism의 3형식 / 기술과 예술에 관하여 / 작가와 현실 / 소설과 희곡 / 소설을 찾아서 / 문명과 종교 / 문학과 현실 / 바다거북이 철갑 구성체
제2부 근대 세계의 길-문명 DNA의 빛과 어둠
완전한 개인이 되는 사회 / 주석의 소리 / 상해임시정부의 소리 / 외설이란 무엇인가 / 아메리카 / 혁명의 변질 / 제국의 몰락 / 감정이 흐르는 하상
제3부 한국 역사의 길-문명 DNA의 앎과 꿈
상황의 원점 / 한말의 상황과 오늘 / 문학사에 대한 질문이 된 생애 / 식민지 지식인의 자화상 / 총독의 소리 / 「광장」의 이명준, 좌절과 고뇌의 회고 / 역사와 상상력 / 통일, 그리고 파라다이스 /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 우리가 바라는 삶 / 경건한 상상력의 의식을 / 현대인이 잃어버린 것 / 돈과 행복 / 사회적 유전인자 / 세계인 / 사고와 시간 / 코끼리와 시인 / 공명
제4부 바다의 편지-사고실험으로서의 문학
바다의 편지
해제-최인훈의 사유에서 역사의 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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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최인훈
전근대적인 상황과 양대 이데올로기의 틈새에서 끊임없는 화두를 던진 전후 한국현대문학의 대표 작가. 근대성에 대한 관심, 이데올로기에 대한 저항, 그리고 새로운 형식의 탐구를 바탕으로 “신이 죽은 시대, 신화가 사라진 시대에 신비주의와 소재주의에 빠지지 않고 자기의 방법론으로 개발한 내면성 탐구의 절정”에 선 작가 최인훈.

1936년에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서 8.15 해방 이후 함경남도 원산으로 이사하여 그 곳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이어 원산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하자 월남하여 목포고등학교를 거쳐서 서울대 법대에 재학하였으나 중퇴하였다. 1959년 『자유문학』에 「그레이구락부전말기」와 「라울전」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이 두 작품은 관념과 현실, 그리고 자아와 세계의 대립 구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최인훈 소설에서 나타나는 현실인식의 기본적인 구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후 「9월의 다알리아」, 「우상의 집」, 「가면고」 등을 발표하였고 1960년 11월에 『새벽』에 중편소설 「광장」을 발표하였다.

「광장」은 최인훈 소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소설로서 남북한 이데올로기를 동시에 비판한 최초의 소설이자 전후문학을 마감하고 1960년대 문학의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장」은 4.19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논의되기가 어려울 만큼 1960년대의 사회적인 상황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소설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해당한 부분에서 작가는 “구정권 하에서라면 이런 소재가 아무리 구미에 당기더라도 감히 다루지 못하리라는 걸 생각하면 저 빛나는 사월이 가져온 새 공화국에 사는 작가의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서술하고 있을 정도이다. 작가가 말하고 있듯이 「광장」은 바로 1960년대의 분위기가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광장」 이후 최인훈은 「회색인」, 「서유기」, 「총독의 소리」 연작,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태풍」 등 많은 소설을 발표하였다. 각 소설마다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새로운 형식과 자아와 현실에 대한 성찰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사변적인 내용으로 인하여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오랜 동안 소설 창작을 중지하고 희곡 창작에 전념하기도 하였는데 희곡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등의 작품은 한국의 신화적인 세계를 통해서 민족의 본성을 탐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994년에는 자기 존재의 실존적 의미를 탐구한 자전적인 장편소설 「화두」를 발표하여 이산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동인문학상과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 중앙문화대상 예술부문 장려상, 서울 극평가그룹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1979년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최인훈 전집』을 출간하였다.1977년부터 2001년 5월까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퇴임 이후에도 명예교수로 예우받았다. 2018년 사망한 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
전근대적인 상황과 양대 이데올로기의 틈새에서 끊임없는 화두를 던진 전후 한국현대문학의 대표 작가. 근대성에 대한 관심, 이데올로기에 대한 저항, 그리고 새로운 형식의 탐구를 바탕으로 “신이 죽은 시대, 신화가 사라진 시대에 신비주의와 소재주의에 빠지지 않고 자기의 방법론으로 개발한 내면성 탐구의 절정”에 선 작가 최인훈.

1936년에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서 8.15 해방 이후 함경남도 원산으로 이사하여 그 곳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이어 원산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하자 월남하여 목포고등학교를 거쳐서 서울대 법대에 재학하였으나 중퇴하였다. 1959년 『자유문학』에 「그레이구락부전말기」와 「라울전」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이 두 작품은 관념과 현실, 그리고 자아와 세계의 대립 구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최인훈 소설에서 나타나는 현실인식의 기본적인 구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후 「9월의 다알리아」, 「우상의 집」, 「가면고」 등을 발표하였고 1960년 11월에 『새벽』에 중편소설 「광장」을 발표하였다.

「광장」은 최인훈 소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소설로서 남북한 이데올로기를 동시에 비판한 최초의 소설이자 전후문학을 마감하고 1960년대 문학의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장」은 4.19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논의되기가 어려울 만큼 1960년대의 사회적인 상황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소설이다. 작품의 프롤로그에 해당한 부분에서 작가는 “구정권 하에서라면 이런 소재가 아무리 구미에 당기더라도 감히 다루지 못하리라는 걸 생각하면 저 빛나는 사월이 가져온 새 공화국에 사는 작가의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서술하고 있을 정도이다. 작가가 말하고 있듯이 「광장」은 바로 1960년대의 분위기가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광장」 이후 최인훈은 「회색인」, 「서유기」, 「총독의 소리」 연작,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태풍」 등 많은 소설을 발표하였다. 각 소설마다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새로운 형식과 자아와 현실에 대한 성찰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사변적인 내용으로 인하여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오랜 동안 소설 창작을 중지하고 희곡 창작에 전념하기도 하였는데 희곡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등의 작품은 한국의 신화적인 세계를 통해서 민족의 본성을 탐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994년에는 자기 존재의 실존적 의미를 탐구한 자전적인 장편소설 「화두」를 발표하여 이산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동인문학상과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 중앙문화대상 예술부문 장려상, 서울 극평가그룹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1979년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최인훈 전집』을 출간하였다.1977년부터 2001년 5월까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퇴임 이후에도 명예교수로 예우받았다. 2018년 사망한 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