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숙 시인의 산문은 덧칠하지 않은 수채화처럼 과하지 않아서 아름답다. 그래서 더하지도 않고, 덜어내지도 않은 수수한 그의 글을 읽는 재미가 남다르다. 이웃집 언니 얘기를 듣듯이 글을 읽다 보면, 그 역시 이 땅의 딸로 태어나 아내이며 며느리, 어머니로 살아온 삶이 결코 녹록치 않았으리라 짐작이 된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고 있을 수많은 딸들에게 그가 나직이 들려준다. 내 몫의 삶을 견뎌내면서도 자신의 향기를 지키며 당당히 살아낼 수 있게 해주는 뜨거운 힘은 과연 어디서부터 오는지……. 독자들이 이 책 안에서 그 해답을 얻기 바란다.
Contents
머리말
1부
열무김치에 대한 기억│바지랑대가 있는 풍경│봄날의 산책│시절이 하 수상하니│익숙한 길 말고 다른 길│해 질 무렵│빈 둥지 증후군│몸과 혼│뜨거운 삶을 응원한다│규칙을 벗어나 예술이 되다│빛을 그리다│새해를 맞으며
2부
시인 할매│깊은 영혼의 울림│당당한 자신감이 아름다워│부러운 삶│용서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시’라는 언어의 절│침묵 속으로│빈센트 반 고흐를 떠올리며│사랑의 유효기간│조용한 열정│늙어 간다는 것│냄새는 너무 힘이 세다│전쟁이 지나간 후│어머니의 마음│저 너머의 삶│월식│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기이하고 잔혹하며 훈훈하고 따스한│안도 다다오
3부
주님 수난주일 성지순례│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6월, 그 기억의 상처│김장 이야기│아버님 떠나신 후│제사에 관한 횡설수설│시로 쓴 유언│부질없는 후회│안사돈│그리운 선생님ㆍ│친정아버님 막재 조사弔詞│어머니 산소 다녀오던 날
4부
결혼에 대한 단상│수능시험 치는 날│개구쟁이들│초등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며│회상│생일│줄무덤 나무 십자가 │그 마음 알 것 같아│어여쁜 사람 꽃을 피워야│성찰과 고백,그리고 용서│안목과 인식│여자 사이
5부
세 자매의 느긋한 여행 - 제주 -│느릿느릿 기어가는 거북이처럼 - 캄보디아 -│강 씨 일가 가족여행 - 싱가포르 -│신비로운 자연의 풍광 - 튀르키예 -│머물러 살고 싶은 곳 - 스위스 -│사랑스러운 나라 - 체코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곳 - 프랑스 -│신전의 나라 - 이집트 -
Author
장진숙
1991년 「현대시」에 ‘겨울 삽화’ 외 네 편의 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겨울 삽화』,『아름다운 경계』,『그림자 유적』과 전자 디카 시집『외로움, 길가에 앉아』가 있으며, 4남매 시집 『고향의 강』과 『장호상 家 사화집』이 있다.
1991년 「현대시」에 ‘겨울 삽화’ 외 네 편의 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겨울 삽화』,『아름다운 경계』,『그림자 유적』과 전자 디카 시집『외로움, 길가에 앉아』가 있으며, 4남매 시집 『고향의 강』과 『장호상 家 사화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