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미국 미주리 주 출신 덴질 밧슨이 쓴 한국전쟁 참전 기록 ‘KOREA; WE CALLED IT WAR’를 KNN 기자인 길재섭이 번역하며 미군들끼리 통용되던 지명, 군사용어 등을 한국의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일일이 주석을 달았고, 그가 미국 현지에서 한국전쟁 참전 노병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담아놓은 책이다.

지금까지 한국전쟁에 관한 기록은 국내 ? 외의 정치가나 미국이나 한국의 장교가 쓴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사병이 전쟁터에서 직접 겪은 생생한 체험담으로 전투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터에서 극한 체험을 하게 될 때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상태는 어떻게 변하는지, 평소의 훈련이 실전에서 어떻게 생명을 지켜주는지 등에 관한 부분은 전쟁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전후세대 장병들의 교육과 훈련에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원저 ‘KOREA; WE CALLED IT WAR’는,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미국 전역에 TV로 방영되었으며 극장에서도 상영되고 있다. 한국전쟁은 휴전 중이며,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는 사실조차 잊고 사는 이들에게 이 책은 한국전쟁의 실상을 알려준다. 우리가 앞으로 우리 역사를 어떻게 써가야 할지 방향을 정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