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이상우는 52년간 언론인으로 일했다. 그가 언론의 최전선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언론과 권력 사이의 비화를 책으로 풀어 썼다. 100여 편의 소설을 집필한 저자답게 마치 라디오 드라마 「격동 50년」을 들려주듯 한국의 언론사를 생생하게 털어놓는다.
저자의 말처럼 한국의 언론사는 종전 이후 다양한 변화를 겪었고 빠른 발전을 거듭했다. 그 과정에서 정부나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권력이 시도한 언론 억압·탄압의 역사는 아직 전부 알려진 것이 아니다. ‘카더라’ 하는 뒷말처럼 소문만 무성한 과거 시대에 정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상우가 용감하게 털어놓는다. 아직은 허락되지 않을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론인의 사명을 끝까지 다한 이상우는 알려지지 않은 언론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 또한 자신의 사명으로 생각한다. 과장된 영웅담이 아닌 담담한 사실 고백을 통해 언론의 지난날을 바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ontents
바람과 갈대
미결수 2715호
편집국의 불청객
계엄 군법회의에 서다
감방 안의 징벌 ‘접견금지’
자유당(自由黨)식 언론 통제
견습기자와 ‘개무대’
백주의 테러는 테러가 아니다?
권총으로 세운 윤전기
출근 첫날 사표
자유가 넘치던 짧은 세월
남산 라면의 기억
강창 강가의 임금님
밤마다 전쟁
피스톨 박의 쌍권총
두꺼비 안의섭의 전화, “밖에 그들이 왔어요.”
바람 맞은 박 첨지
깊은 밤, 1974년
행간(行間)의 진실
왕초 장기영
문세광과 추리소설
독립궁과 청와대
윤전기를 에워싸고
남산에서 라면을 먹으며
갑자기 투사가 된 듯
‘군검필’ 기자
심야, 중앙청의 탱크 소리
사상 최대의 제목
카더라 방송
세상에서 가장 쓴 커피 맛
안 받으시면 잡혀갑니다
TK는 안 된다
내일 당장 사표 낼 거요
괘씸죄에 걸리면
엔터테인먼트 신문의 전성시대
‘망가’를 신문에?
언론인 고우영과 예술가 고우영
20년 전의 약속
최초의 가로쓰기와 한글 전용
가판대의 쓰나미
역사는 되풀이된다
온라인을 지면 속으로
사상 최대의 언론인 사법 처리 사건
압력 단체는 정치 권력만이 아니었다
스포츠 신문의 패러다임 시프트
특종은 만드는 것
시밀리스의 반란, 굿데이 창간
고르바초프가 편집국에
‘앗佛死!’와 ‘獨깨자’
지구 남쪽 끝에서 재기를 꿈꾸며
경영은 실패해도 신문은 성공했다
언론인이 본 이상우
절대 서두르지 않는 명(名)데스크
미다스의 손
이론·실제 만능의 편집 화신(化身)
파격 실험, 새 바람 몰고 올까
스포츠 신문의 귀재(鬼才)
CEO는 사람을 잘 쓰는 게 최대 과제
200명의 인재가 모인 사단
영원한 청년
새로운 사회추리소설의 개척자